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이 두산의 연승을 저지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문성현의 호투와 6회 대거 5득점을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전날 KIA에게 당한 패배의 아쉬움을 씻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5승 6패. 반면 지난해 챔피언 삼성에게 3연승을 달리며 쾌속질주하던 두산은 넥센에게 발목이 잡혔다. 시즌 성적 6승 4패 1무.
경기 중반까지는 두산의 흐름이었다. 두산은 3회초 손시헌의 우전안타와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허경민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정수빈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좌측 2루타가 나오며 허경민과 정수빈이 모두 홈을 밟았다. 단숨에 3-0.
4회까지 두산 선발 김선우에게 무득점으로 묶였던 넥센은 5회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5회 박병호의 2루타와 강정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넥센은 6회 대거 5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정수성, 장기영, 이택근의 3연속 안타로 2-3까지 추격한 넥센은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조중근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허도환의 밀어내기, 오윤의 땅볼로 2점을 보태며 6-3까지 달아났다.
이후 넥센은 7회 한 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9회들어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넥센 선발로 나선 문성현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문성현은 3회 3실점하며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의 아쉬움을 재현하는 듯 했으나 다시 안정을 찾았고 7회까지 두산 타선을 3점으로 막았다.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3실점.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이기도 하다.
타자들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조중근, 장기영, 정수성이 멀티히트로 활약했으며 특히 조중근이 결승타를 때리며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두산은 4회까지 호투하던 김선우가 경기 중반 실점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선우는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⅓이닝동안 3실점한 고창성이 첫 패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김현수와 김동주가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즌 첫 승을 거둔 문성현의 투구 모습. 사진=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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