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문성현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넥센 우완투수 문성현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7이닝을 3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3실점.
문성현은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아쉬운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7.84에 머물렀다. 특히 시즌 첫 경기였던 두산전에서 3⅔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날도 출발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2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문성현은 3회들어 허경민에게 1타점, 김현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자칫하면 지난 두 차례 등판과 마찬가지로 5이닝을 넘기지 못할 수도 있던 상황.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문성현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으며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그 사이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넥센 타선도 5회 1점, 6회 대거 5점을 뽑으며 문성현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었다. 결국 문성현은 시즌 세 번째 등판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문성현은 "마음을 비우고 마운드 위에서 논다는 생각으로 올라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3회 실점한 뒤에는 조급한 마음도 들었지만 마인드 컨트롤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이날 승인을 분석했다. 또한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는데 전체적으로 구위가 좋았다. 다만 볼이 많았던 것이 아쉽다"고 자평했다.
문성현은 올시즌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승리대신 이닝수를 채우고 싶다고도 밝혔다. 그는 "승수에는 연연하지 않는다"며 "작년보다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최대한 이닝 많이 소화하기 위해 맞춰잡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들이 연일 안정된 투구를 보이는 속에 지난 두 차례 아쉬움을 남겼던 문성현까지 호투함에 따라 넥센 선발진을 한층 더 탄탄함을 자랑할 전망이다.
[시즌 첫 승을 거둔 넥센 문성현. 사진=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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