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삼성이 한화를 4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삼성은 2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전서 8회 한화 마무리 바티스타에게 진갑용이 2타점 결승타를 때려 8-4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며 5승 7패가 됐고, 4연패에 빠진 한화는 2승 10패가 됐다.
삼성이 4연패 뒤 기분좋은 2연승을 챙기고 대구로 돌아갔다. 20일 경기처럼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지 않았고, 불펜진이 불의의 동점을 허용했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에서 앞서며 짜릿한 승리를 챙긴 것이었다.
선취점은 3회초에 나왔다. 3회초 2사 1루 찬스에서 박석민이 한화 선발 양훈의 3구째 116km짜리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투런포를 쏘아올린 것이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기록한 박석민은 2번타순에서도 식지 않은 타격감각을 뽐냈다. 뒤이어 6회에도 박석민의 볼넷과 이승엽의 안타, 강봉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배영섭이 구원 투수 유창식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달아났다.
한화는 5회 무사 1,3루 찬스를 놓쳤지만, 6회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강동우가 2루타를 때렸고, 뒤이어 한상훈이 우월 투런포를 때려 2-3,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김태균이 안타를 쳐내며 선발 배영수를 강판시켰고, 대타 최진행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고동진과 이대수가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동점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결국 승리는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8회초 2사 후 강봉규와 배영섭이 연속 볼넷을 골랐고, 구원 투수 바티스타를 상대로 진갑용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중견수가 타구를 한 차례 잡았다가 놓친 게 2타점의 원동력이 됐다. 이어 9회초에는 이승엽이 시즌 3호 투런포를 때려냈고, 배영섭이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한화는 8회말 김태균이 정현욱에게 국내 복귀 950일만에 솔로포를 쳐냈지만, 끝내 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물러났고, 이어 권혁, 안지만, 장원삼, 정현욱에 이어 오승환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장원삼이 승리투수가 됐고, ⅓이닝을 1실점한 정현욱이 홀드를 따냈다. 반면 한화는 선발 양훈이 5이닝 3피안타 5볼넷 3실점으로 물러났고, 1이닝 1볼넷 1실점한 박정진이 복귀전서 패전투수가 되는 불운을 안았다. 마무리 바티스타도 ⅔이닝 3실점하며 무너졌다.
[결승타를 작렬한 진갑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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