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이 홈에서 울산에 패하며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을 기록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9라운드에서 0-1로 졌다. 팽팽했던 승부는 후반 종료직전 갈렸다. 교체 투입된 울산의 마라냥이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인천은 설기현이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김봉길 감독대행 체제 이후 2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은 설기현을 중심으로 정혁과 최종환을 측면에 배치했다. 설기현이 전방에서 몸싸움을 통해 볼을 소유했고 정혁과 최종환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인천은 좀처럼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에 시도한 슈팅은 대부분 상대 골키퍼에 안기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올 시즌 인천은 설기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번즈와 이보 등 용병들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설기현에게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도 설기현은 울산 수비진을 상대로 고전했다.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볼을 잡은 뒤 연결해줄 선수가 부족했다. 김봉김 감독대행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도 설기현이 고군분투했다. 정혁 등 다른 선수들을 좀 더 공격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겠다”며 공격진 운영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천은 9경기를 치른 현재 득점이 5골 밖에 없다. 인천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꼴찌 대전 뿐이다. 그만큼 골 가뭄이 심각하다. 5골 중 3골이 설기현의 발끝에서 나왔다. 설기현의 어시스트까지 포함하면 4골이 설기현에 의해 만들어진 셈이다.
시즌 초반 최악의 위기를 맞은 인천의 고민은 확실하다. 설기현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와 그에 따른 골 결정력 부재다. 인천이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하위권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설기현의 파트너를 찾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 득점이 절실한 인천이다.
[인천 공격수 설기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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