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나가수2', 오프닝쇼로 '나가수1' 영광 재현

[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다시 돌아왔습니다. 1년 걸렸습니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의 수장 김영희 PD는 지난해 '나는 가수다'를 대중에게 처음 선보였을 때보다 기분 좋은 확신에 차 있었다. 그리고 그의 확신을 채워줄 가수 12팀의 무대엔 자부심 그 이상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22일 오후 6시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나는 가수다2' 오프닝쇼 녹화에는 김영희 PD가 제작발표회에서 밝힌 가수 김연우, JK김동욱, 박완규, 이영현, 이은미, 이수영, 정인, 박상민 외에도 김건모, 박미경, 백두산, 정엽을 포함한 총 12명이 함께했다.

스페셜 MC로 나선 박명수, 노홍철과 박은지, 황정음도 무대 뒤 가수들의 현장감 넘치는 모습과 관객들의 감동을 전하며 활약을 펼쳤다.

이날 '나가수2' 출연가수들은 자신의 색깔이 제대로 묻어날 수 있도록 본인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관객들을 맞았다. 이에 첫 출연에 따른 부담감을 덜고 '나가수' 무대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시 돌아온 '나가수2'에 대한 갈증은 진솔한 음악에 반응하는 청중들의 환호성과 박수갈채로 해소됐다.

김영희 PD의 감회에 젖은 인사말이 끝나고 '나가수2'에 새롭게 합류한 이은미가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본인 노래인 '녹턴'을 구슬프고 애절하게 불렀다. 그는 무대를 꾸민 후 MC로 나서 나머지 11팀의 가수들을 소개했다.

두 번째 무대는 '나가수1'에서 빛의 속도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연우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로 풍부한 감성을 표현했다. 이어 3년 만에 무대에 오른 이수영이 '휠릴리'로 변함없는 가창력을 뽐냈고, 절친한 친구 방송인 박경림이 응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감동을 더했다.

네 번째 순서는 '나가수1'의 원년멤버로서 '다시 보고 싶은 가수 1위'에 선정될 만큼 인기를 구사한 정엽이 '잘 몰랐었다'란 곡으로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를 선보였다. 뒤를 이어 록의 전설 백두산이 'Rush To The World'를 선곡해 잔잔한 분위기를 주를 이루던 분위기를 헤비메탈로 화끈하게 탈바꿈해 호응을 얻었다.

여섯 번째 순서로 '나가수1'에서 가장 늦게 합류한 이영현이 여전히 긴장한 듯 수줍은 미소로 등장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연'의 반주가 시작되자 파워풀한 무대 매너로 공연장을 달궜다. 이어 박완규가 '천 년의 사랑'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고, 박미경은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90년대 누린 영광을 재현했다. JK김동욱은 남자다운 매력을 가득 담아 '미련한 사랑'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또렷이 했다.

또 박상민은 평소 유머러스하고 친근한 이미지와 달리 '멀어져간 사람아'로 진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가수2'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예고된 정인은 '미워요'를 열창하며 기량을 뽐냈다. 특히 김건모는 이날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라 과거 재도전 논란을 의식한 멋쩍은 미소와 함께 객석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그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자신이 작사 작곡한 '서울의 달'로 진정성이 담긴 음악을 선보이며 평가단을 매혹했다.

첫 녹화무대는 생방송 경연을 앞두고 선 공개된 오프닝쇼 성격의 무대이다. 이날 무대를 통해 결정된 청중평가단 500명과 모니터평가단 500명이 선정한 '가장 기대되는 가수' 단 한 명을 선정했다.

이에 선정된 '최고의 가수'와 가수들이 펼친 무대는 오는 29일 방송되며 오는 5월 6일부터는 생방송 경연이 진행된다. 시청자 역시 문자투표를 통해 최고의 가수를 선정할 기회가 주어져 폭넓은 참여가 가능해졌다.

'나가수2'가 시청자를 만날 준비는 끝났다. 현장의 감동이 안방까지 전해질지, 그 감동이 얼마나 지속할지에 대한 결과만 남았을 뿐이다.

['나는 가수다2'로 돌아온 김영희 PD(위)와 12팀(이은미 김연우 이수영, 정엽 백두산 이영현, 박완규 박미경 JK김동욱, 박상민 정인 김건모). 사진 = MBC 제공]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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