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런던올림픽 본선 조추첨서 국제축구연맹(FIFA) 조직위원회가 대륙별 포트 배정 뿐만 아니라 톱시드까지 부여해 한국의 8강행이 험난해지게 됐다.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추첨은 24일 오후 7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서 진행되는 가운데 포트 배정이 확정됐다. 한국은 일본 아랍에미리트연합 뉴질랜드와 함께 포트3에 배정됐다. 특히 FIFA는 대륙별로 포트를 배정한 가운데 톱시드팀까지 부여해 한국이 조별리그서부터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런던올림픽 본선 조추첨 톱시드는 개최국 영국을 포함해 멕시코 브라질 스페인이 부여받았다. 영국은 A조, 멕시코는 B조, 브라질은 C조, 스페인은 D조서 톱시드를 받는 유리한 상황에서 조추첨을 시작하게 된다.
톱시드 팀중 한국은 멕시코와 같은 조에 배정되는 것이 유리하다. 한국은 멕시코올림픽 대표팀과의 역대전적에서 2승3무1패로 우위에 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에선 멕시코를 꺾고 8강에 진출한 경험도 있다.
반면 영국 브라질 스페인은 모두 한국에게 부담스런 상대다. 영국은 홈경기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를 통해 100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또한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4개 축구협회가 단일팀을 구성해 대회에 나설 만큼 이번 대회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또한 브라질은 런던올림픽 예선을 겸한 2011 남미축구연맹 20세 이하(U-20)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5경기서 15골을 터뜨리는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또한 브라질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최근 출전한 5번의 올림픽서 4차례나 메달을 획득했을 만큼 올림픽 무대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 역시 한국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다. 스페인은 지난해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챔피언십서 우승을 차지하며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스페인이 이번 대회서 최상의 전력을 구성해 출전한다면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다. 또한 한국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본선에서 스페인에 0-3으로 완패했던 경험이 있다.
톱시드팀 중에서 한국이 멕시코나 브라질과 만날 경우 한국은 스위스 또는 벨라루스와 같은 조에 배정되게 된다.
이경우 한국은 벨라루스와 같은 조에 포함되는 것이 유리하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열린 UEFA U-20 챔피언십서 3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벨라루스는 당시 조별리그서 1승2패를 기록하고도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행운을 얻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조추첨을 앞두고 "북중미나 유럽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와 같은 조에서 경기하면 최상의 조가 될 것"라는 뜻을 나타냈었다. 한국이 멕시코 벨라루스와 함께 B조에 속하게 된다면 홍명보 감독의 바람이 그대로 이뤄지게 된다.
반면 한국이 영국이 속한 A조나 스페인이 포함된 D조에 속하게 된다면 8강행이 험난해 질 수 있다. 이경우 한국은 우루과이나 온두라스와 같은 조에 포함되게 된다.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본선에 진출했을 만큼 저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A매치에서 5전전패를 기록할 만큼 우루과이의 축구 스타일에 고전해 왔다. 반면 북중미의 온두라스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본선서 한국이 승리를 거뒀던 만큼 다소 수월한 상대로 평가받는다.
포트4에 속한 아프리카팀은 어떤팀과 한조에 배정되더라도 한국이 8강행을 위해선 이겨야할 상대들이다. 아프리카 팀들은 그 동안 올림픽 본선서 꾸준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홍명보 감독 역시 경계심을 나타냈다. 또한 모로코는 핌 베어벡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만큼 한국에 대해 잘알고 있다. 한국은 최근 두차례 올림픽 본선에서 말리 카메룬 같은 아프리카 팀들과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추첨 포트 배정
포트1 - 영국, 벨라루스, 스페인, 스위스
포트2 - 브라질, 우루과이, 멕시코, 온두라스
포트3 - 일본, 한국, UAE, 뉴질랜드
포트4 - 이집트, 가봉, 모로코, 세네갈
▲톱시드 배정팀
A조 - 영국
B조 - 멕시코
C조 - 브라질
D조 - 스페인
[올림픽대표팀]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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