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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대구 MBC가 뉴스 등 자체 제작 정규 프로그램 방송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대구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대구 MBC 사장에 차경호 기획조정본부장을 앉히자 이에 반발, 23일부터 TV와 라디오 뉴스 등 자체 제작 정규 프로그램 방송을 중단했다. 오는 2013년 창사 50주년을 맞는 대구 MBC 역사상 처음 발생한 일이다.
대구MBC 보직 간부 18명 전원은 이번 사장 내정 인사에 항의하는 뜻으로 보직을 사퇴하고 노조에 재가입, 파업 대열에 합류했고 전직 간부들 전원의 파업 참여로 대구 MBC는 지역 뉴스 등 사실상 모든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다.
본사MBC 프로그램을 중계하는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며, MBC노조에 따르면 보직 간부들의 총사퇴로 프로그램 비용 결제가 되질 않아 출납 기능까지 멈춘 상태다.
김재철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신규 임원 선임을 위한 관계회사 주주총회를 열었으며, 지역 MBC노조원 60여 명이 주주총회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MBC노조원들은 "낙하산 사장 김재철이 또 다른 낙하산들을 지역 MBC에 보내고 있는데, 이들은 김재철의 아바타일 뿐"이라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여의도 MBC 사옥.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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