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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연상호 감독의 장편 애니매이션 '돼지의 왕'(제작 돼지의 왕 제작위원회 스튜디오 다다쇼/배급 KT&G 상상마당)이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돼지의 왕' 배급사 KT&G 상상마당은 24일 "'돼지의 왕'이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정식 초청되며 동시에 신인감독상 격인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돼지의 왕'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최초 잔혹 스릴러를 표방하며 국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지를 통해 초청이 유력한 작품으로 예견됐다.
실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당당히 칸 영화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앞서 지난 2009년 단편 애니메이션 '먼지아이'(감독 정유미)가 감독주간에 초청됐지만 장편으로서는 '돼지의 왕'이 처음이다.
감독주간은 1969년 프랑스 감독 조합에 의해 설립된 칸 국제영화제의 비경쟁 프로그램으로 베르너 헤어조크,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오기마 나기사, 조지 루카스, 마틴 스콜세지, 켄 로치, 짐 자무시, 미카엘 하네케, 샹텔 애커만, 스파이크 리, 다르덴 형제, 소피아 코폴라, 로베르 브레송,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등 전세계 쟁쟁한 명감독들이 첫 장편을 선보인 섹션이다.
특히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1998년 '아름다운 시절'(감독 이광모), 2000년 '박하사탕'(감독 이창동), 2005년 '그때 그사람들'(감독 임상수)과 '주먹이 운다'(감독 류승완), 2006년 '괴물'(감독 봉준호), 2009년 '잘 알지도 못하면서'(감독 홍상수) 등의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오는 5월 16일부터 열리는 제65회 칸 국제영화제에는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과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가 경쟁부문에 진출하게 된 데 이어 '돼지의 왕'까지 감독주간에 초청받으면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 영화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게 됐다.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돼지의 왕' 해외포스터. 사진 = KT&G 상상마당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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