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대타 이양기가 결승 2루타 포함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한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 에이스 윤석민을 무너뜨리며 승리했다.
한화는 24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이양기의 맹타를 비롯해 장단 18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으로 KIA를 16-8로 꺾었다. 이양기 외에도 윤석민을 맞아 홈런을 터뜨린 장성호가 6타수 3안타 3타점, 강동우가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회말과 2회말 각각 1점씩을 내주며 0-2로 뒤지던 한화는 4회초 이대수의 장타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3회까지 상대 선발 윤석민의 구위에 눌리며 5명이 삼진을 당했지만 4회 선두타자 장성호가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김태균도 우중간 안타로 1,2루를 만들었고, 김경언의 희생번트 뒤 고동진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며 1사 만루가 됐다.
만루 찬스를 잡게 된 이대수는 윤석민의 3구째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다. 이때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한화는 단숨에 역전까지 갔다.
한화는 5회에도 장성호가 1사 2루에서 윤석민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장쾌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윤석민은 5회까지 8탈삼진을 기록했지만 7피안타 5실점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이대수와 장성호의 한 방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5회말 곧바로 3실점하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최희섭의 중전안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박찬호가 강판되고 송신영이 올라왔지만 실책이 겹치며 불을 끄지 못했다. 2사 만루에서 3루수 이여상의 실책과 이용규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4이닝을 마친 뒤 5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물러난 박찬호는 4이닝 5피안타 4실점(1자책)했다. 자책점은 1점으로 좋았으나 볼넷이 6개나 나오며 박찬호 자신도 "좀 더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할 만큼 내용상 만족스러운 피칭은 아니었다.
한화는 6회초 다시 달아났다. 1사 1,3루에서 대타 이양기의 적시 2루타와 강동우의 희생플라이, 이여상의 안타로 한화는 3점을 추가했다. 7회말 최희섭의 2타점 2루타로 8-7까지 추격당한 한화는 8회초 다시 1사 후 이양기의 안타로 주자를 출루시킨 뒤 강동우와 장성호가 각각 2루타로 1타점씩을 올렸다.
결국 10-7까지 달아난 한화가 9회 이양기의 3타점 2루타, 강동우의 적시타, 김경언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대거 4점을 추가하며 16-8로 승리했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송신영은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활발한 공격으로 시즌 최다득점을 올리며 지긋지긋했던 4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9회말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친 KIA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리의 주역 한화 이양기.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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