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어려운 일을 겪어서인지 미국에 있을 때보다 훨씬 성숙해보였다"
한화 이글스 박찬호(39)가 최희섭과의 맞대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는 24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을 던진 박찬호는 5피안타 4실점(1자책)했다. 4회까지 2실점(1자책)으로 마무리한 뒤 5회 두 명을 출루시키고 박찬호는 강판됐다. 송신영이 박찬호가 출루시킨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으나 실책에 의한 실점이라 자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박찬호는 경기가 끝난 뒤 "볼넷이 많았고, 그래서 투구수가 많아졌다. 좀 더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날 4회까지 87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팀이 5-2로 앞서던 5회 두 타자를 상대했으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한계 투구수에 접어들며 승리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자신의 투구수가 늘어난 데 대해 불안했던 수비를 원망하지는 않았다. 팀 수비에 대해서는 "에러는 경기를 하다보면 늘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의연한 자세를 드러냈다.
오히려 실책은 수비하는 선수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내가 던지는 공 중에 볼이 많으면 에러와 똑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던지는 것에만 신경을 써서 던지려고 애쓴다"는 것이 박찬호의 생각이다.
한편 이날 관심을 모았던 최희섭과의 맞대결은 3타수 1안타로 끝났다. 박찬호는 앞선 두 타석에서 최희섭을 각각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5회에는 안타를 허용하며 승리요건을 채우지 못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박찬호는 최희섭과의 대결에 대해 "상대 중심타선이라 어렵게 갔다"고 말한 뒤, "세 번째 타석(안타)에서 던진 공은 체인지업이었다. 전 타석에서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았다"는 말로 자신의 구종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날 경기까지 세 차례 등판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다음 주중에 있을 잠실 LG전에서 다음 등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과 맞대결한 한화 박찬호.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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