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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추신수가 산체스와의 악연을 끊지 못하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대타로 바뀌는 아쉬움도 남겼다.
'추추트레인'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이날 무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를 마감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도 .250에서 .237(59타수 14안타)로 떨어졌다.
이날 상대 선발은 추신수, 그리고 국내팬들에게 나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조나단 산체스였다. 추신수는 지난해 6월 25일 경기에서 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던 산체스의 투구에 손가락을 맞았다. 결국 왼쪽 엄지손가락이 골절돼 한 달 보름 가량 결장했다.
악몽은 올시즌에도 이어졌다. 15일 경기에서 추신수는 산체스의 공에 오른쪽 무릎을 맞았다. 이것이 빌미가 돼 양 팀은 한 경기에서 두 차례나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다.
추신수는 지난 아픔을 씻기 위해 맹타를 다짐했지만 결과는 생각처럼 나오지 않았다.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1회말 무사 2, 3루 상황에서 들어선 것. 하지만 삼구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빗맞은 3루 땅볼을 때렸다.
세 번째 타석 역시 아쉬움이 남기는 마찬가지였다. 5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섰지만 바깥쪽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이날 두 번째 삼진을 당했다. 결국 산체스를 상대로 한 통산 첫 안타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팀 콜린스와 만난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추신수는 결국 이 타석이 마지막이 됐다. 8회말 무사 만루에서 타석이 돌아왔지만 대타 제이슨 도날드로 교체됐다. 현지 중계진에 의하면 왼쪽 햄스트링 통증에 의한 것이다. 도날드는 삼구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4-3으로 승리했으며 캔자스시티는 12연패 늪에 빠졌다.
[클리블랜드 추신수.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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