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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에 선임된 김용 차기 총재가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다.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는 이미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김용 총재와의 인터뷰를 방영한 바 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주 총재 선임 직후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진행됐다.
김 총재는 "이런 기회가 주어지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막상 기회가 왔을 때 'No'라고 말할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 나 같은 사람에게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겸손한 어조로 세계은행 수장이 된 소감을 밝혔다.
또 막대한 자금과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된 세계은행이 전세계 최빈국들에 투자한다는 면을 들어 "이런 조합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관을 이끌게 된 데 무척 겸손한 마음을 느끼는 동시에 아주 들뜨는 기분"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후보 지명 이후 지속된 경제 비전문가라는 비판 여론에 대해 "세계은행은 더 크고 분명 더 복잡하겠지만 내겐 이런 조직들을 떠맡을 만한 경험이 충분하다"며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에 덧붙여 김 총재는 "1억 달러에 이르는 적자 상태였던 다트머스 대학교 총장에 취임해 즉각적인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이런 국제조직에서 일하게 된 것은 엄청난 기회임과 동시에 나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다"라며 의사와 인류학자로서 결핵과 에이즈 퇴치에 앞장서온 자신의 경험이 개발도상국, 최빈국의 경제 개발과 원조에 힘쓰는 세계은행의 비전에 부합함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또한 세계은행의 비전과 역할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60~70년대에 많은 전문가가 한국은 경제성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말한 사람들에 대해 지금의 한국을 보라고 했다. 한국의 경제성장은 나에게 흔들림 없는 낙관적 자세를 갖게 해주었다. 세계은행에서 일하려면 비관주의 같은 것이 용납될 여지가 없어야 한다"라며 전세계 최빈국들의 경제성장에 대해 낙관적 태도로 참여할 의지를 밝혔다.
이어 "경제성장, 빈곤퇴치가 가장 넓고 중요한 목표"라며 세계은행 차기총재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HIV, 결핵, 말라리아 등에 투자한 것도 중요했지만 사람에 투자한 것이야말로 최근 아프리카의 성장을 견인한 근본요인이라고 믿고 있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 그들이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경제발전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며 사람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 속에 세계은행 총재에 선임된 김용 차기 총재와의 워싱턴 현지 인터뷰는 25일 오후 7시에 방영된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사진 = tvN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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