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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선생님이 칠판에 글을 쓰는 데 사용하는 분필로 글씨를 쓰는 데 경지에 도달한 중국의 걸인이 현지에서 화제를 모은다고 중국매체서 관심을 당부했다.
중국 난징(南京)시의 쉬안우먼(玄武門) 지하철역 출구 근방에서 이 지역 내 걸인활동을 하고 있는 천(陳.56)씨의 글쓰기 솜씨에 지하철을 막 빠져나오는 시민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고 중국 장쑤망(江蘇網)이 최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걸인 천씨가 양손을 갖고 있지 못했지만 두 팔을 모아 정성껏 기예를 보여주고 있었으며, 손이 없는 사람이 이처럼 예쁘게 글씨를 쓸 수 있다는 데 현지 시민들은 무척 놀라며 신기해하는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장시(江西)성 농촌 지안(吉安) 출신인 천씨는 8살 때 집에 큰 불이 나서 심한 화상을 입고 양손을 잃었다고 전했다. 또한 가정이 유복하지 못해 초등학교 졸업 후 진학의 기회를 잃은 삶의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런 그는 10여년전 고향의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서 어느 선생님이 칠판에 분필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을 창밖으로 보고 크게 이끌린 바 있으며 남몰래 분필글씨를 6년 가량 연습한 결과라고 신문에 밝혔다.
[사진 = 글쓰기에 매진하는 천씨. 사진출처=중국장쑤망 캡처]
서선명 기자 orang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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