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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적도' 엄태웅·이준혁, "누가 악역?" 시청자도 '멘붕'

시간2012-04-26 07:53:17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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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엄태웅과 이준혁이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며 누가 진짜 악역일지 모를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적도의 남자'에서는 김선우(엄태웅)가 성공한 사업가 데이빗킴으로 돌아와 이장일(이준혁)에게 감정인 자격이 돼 나타났다.

이장일은 시력을 되찾아 눈을 뜬 모습으로 태연하고 담담하게 진술을 하는 김선우를 보고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다. 이에 악수를 하려고 내민 떨리는 손과 책상에 연필을 무의식적으로 찍으며 이같은 심리를 대변했다.

하지만 김선우는 이장일의 불안감에 아랑곳하지 않고 "며칠 전에 만나서 안 보인 척 쇼한 건

너를 놀래켜 주고 싶어서였다. 조만간 술 한 잔 하자"는 기약을 남긴 채 명함 한 장을 주고 사라졌다.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로 수사관들과 회식 장소에 간 이장일을 불러 단둘이 만남을 가진 김선우는 그에게 "장일아, 왜 그랬니", "나한테 왜 그랬어..", "우리 아버지는 자살하지 않았어" 라고 말했고, 마치 과거 13년 전의 모든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는 투로 이장일의 숨통을 조여 왔다.

이에 이장일은 특유의 초조하고 불안할 때의 버릇인 옷깃을 여미는 모습을 보이며 가까스로 집에 돌아왔고 추위에 온 몸을 떨며 멘붕(멘탈붕괴)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이제는 선우가 나쁜남자가 돼 장일을 오금저리게 만든다", "이장일이 너무 가엾어 동정이 간다", "결국엔 피해자와 가해자가 엎치락뒤치락 되며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듯", "누가 더 악역인지 모르겠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이날 밤 방송된 '적도'는 15.0%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9일 방송분이 기록한 13.0% 보다 2%P 상승한 수치로 수목극 1위의 기록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더킹투하츠'는 11.3%, SBS '옥탑방 왕세자'는 10.6%의 시청률을 각각 나타냈다.

[사진 = KBS 2TV '적도의 남자' 방송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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