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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류수영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참담한 현실을 전했다.
류수영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사회공헌 프로젝트 '희망TV SBS'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류수영을 비롯해 가수 이승철(차드), 배우 신은경(부룬디), 이소연(말라위), 추소영(탄자니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류수영은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에 다녀왔다. 출발 이틀 전까지만 해도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까지 하루도 안걸렸다"며 현장의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곳 아이들의 실상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아이들이 산업폐기물 옆에 산다. 쓰레기 냄새라기 보다 악취에 가깝다. 그곳에서 하루종일 쓰레기통을 뒤져 살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더 기막힌 것은 그곳 옆에 집을 짓고 사는데 집세를 받는 사람이 따로 있다. 월 15000원을 내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져 병뚜껑, 페트병을 모은다"라며 "그곳은 마다가스카르의 수도라 빈부격차가 심했다. 쓰레기통을 뒤지는 아이들의 곁에는 BMW, 벤츠 등이 다닌다. 먹을 것이 널려있어도 먹지 못하고 고통받는 현실에 분노의 눈물이 낫다"고 밝혔다.
또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쉬면서 살이 찐 것도 미안했고 그들보다 살이 하얀 것도 미안했다. 첫날 마지막 날 정말 많이 울었다. 무언가를 해주러 갔지만 같이 공감하고 울어주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느꼈다.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 TV SBS'는 지구촌 곳곳에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들을 돌아보기 위해 1997년 '기아체험 24시간'으로 시작했다. 이후 2006년 '희망TV'로 새롭게 단장해 매년 소외계층 어린이와 아프리카 및 제 3세계 빈곤국가를 지원하고 있는 SBS 대표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2012년 '희망TV SBS'는 올해 SBS 대기획(글로벌 나눔 프로젝트)의 하나인 '아프리카 희망학교 100개 건립'을 선포하고 시청자들의 사랑과 나눔을 이끌어낼 생각이며 국내 소외, 빈곤계층 아이들을 위한 의료 및 교육 지원 사업 역시 시작할 예정이다.
방송은 5월 4일, 5일 양일간 총 8부로 서울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진행되며 배우 채시라와 SBS 최기환, 유혜영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다. 생방송이 있는 올림픽 공원 잔디마당에서는 '희망학교를 짓기 위한 자전거 이벤트'와 '희망의 책장 만들기', '희망 편지 쓰기'등 다양한 이벤트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희망TV'를 통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를 다녀온 류수영.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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