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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가수 아이비(본명 박은혜)가 컴백했다. 2년 6개월간의 오랜 공백기를 깨고 그는 보고 싶은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섹시 가수의 이미지가 컸지만 컴백 앨범에는 절절한 발라드의 감성을 담았다. 27일 발매된 컴백 미니앨범 ‘인터뷰’(INTERVIEW)의 타이틀곡은 ‘찢긴 가슴’으로 아이비의 애절함이 물씬 드러난 발라드 노래다.
아이비는 컴백을 앞두고 “무척 설레였던 무대”라고 말했다. 무대에 대한 기다림이 길었고, 그만큼 그리웠다. 이와 관련 아이비는 최근 인터뷰에서 “노래할 때 예뻐 보이는 가수, 여자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하는 가수, 역시 ‘그래 아이비야’란 말을 듣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같은 아이비의 바람은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 속에서 잘 묻어난다. 영상 속 아이비는 사막 한 가운데에서 절규하며 눈물을 흘리는 연기를 선보였다. 온몸에 진흙까지 묻히는 열연으로 오랜만의 컴백에 의지를 강하게 불태웠다.
아이비는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너무 컸다. 가수들이 무대에 중독된다고들 하는데 저 또한 무대가 마약 같은 힘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토록 원하던 무대를 갈망했음을 드러냈다.
2년 6개월이란 시간은 아이비에게 좋은 약이 됐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음악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었던 알토란같은 시간이었다. 가수 아이비보단 ‘인간 박은혜’로 생활했다.
아이비는 “말이 아닌 정말 신인의 자세로 돌아간 것 같다”며 “앞으로 오랫동안 노래하는 사람으로 자리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비는 현재 대작 뮤지컬 ‘시카고’에 발탁 돼 한창 연습 중이다. 컴백 활동과 병행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일주일에 3~4일은 꼬박 뮤지컬 연습에 매달리고 있다. 이 작품은 오는 6월 10일 막을 올린다.
앨범 못지않게 그는 뮤지컬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아이비는 “옥주현 선배님이 이 작품을 하셨는데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면서 “사랑스럽고 발랄한 캐릭터로 새로운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아프고 상처받았던 지난날의 ‘찢긴 가슴’을 뒤로 하고 활짝 핀 ‘꽃’이 되는 아이비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2년 6개월간의 오랜 공백기를 깨고 컴백한 가수 아이비. 사진 = 폴라리스 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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