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고원준이 패전 위기에 몰렸다.
롯데 고원준은 26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나섰다. 5이닝 동안 90개의 볼을 던지며 6피안타 5실점하며 패전위기에 몰렸다. 이날 고원준은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고, 6피안타 중 2개가 홈런이었다는 게 컸다. 이로써 고원준은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또 다시 날렸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말부터 위기였다.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1사 이후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내줬다. 이승엽과 최형우를 연속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이는 이날 고전의 서막을 알린 장면이었다. 결국 2회말 선두 타자 강봉규에게 볼넷을 내준 뒤 채태인의 시즌 첫 홈런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129km짜리 체인지업을 구사했으나 제대로 떨어지지 못했다. 이후에도 손주인과 김상수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박석민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3,4회를 꾸역꾸역 넘어간 고원준은 5회말에도 이승엽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역시 체인지업을 통타당했다. 130km짜리 체인지업이었고, 구사를 하다가 손에서 빠져 이승엽의 눈 높이로 뜨고 말았고, 이승엽은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결국, 6회말 선두타자 채태인에게 2루타를 맞고 이용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허무하게도 이용훈이 폭투에 이어 배영섭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추가 실점을 해 고원준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고원준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47km까지 나왔다. 그러나 스트라이크가 33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력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 홈런을 연이어 허용한 체인지업은 132km까지 나왔지만 역시 스트라이크는 6개에 불과했다. 이밖에 커브는 12개를 구사해 7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아냈고 최고 구속은 109km였다. 오히려 느린 커브를 활용해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패전 위기에 몰리고 말았다. 경기는 7회말 현재 삼성이 6-3으로 앞서있다.
[패전위기에 몰린 고원준. 사진=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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