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윤욱재 기자] 두산이 '에이스' 니퍼트를 앞세워 SK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승 4패 1무를 기록한 두산은 이날 삼성에 3-6으로 패한 롯데와 승률이 동률을 이루면서 공동 1위에 오르게 됐다.
두산이 1위에 오른 것은 2010년 4월 17일 이후 무려 740일 만이다. 지난 해에는 4월 2일 개막전 승리로 딱 하루 1위에 오른 게 전부였다. 한편 SK는 이날 패배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은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5회초에 터진 손시헌의 결승 홈런포를 발판 삼아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며 SK를 제압했다. 니퍼트는 시즌 3승째를 거두며 임태훈, 류택현, 이용훈, 브랜든 나이트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4회까지 양팀은 '0의 행진'을 펼쳤다. 니퍼트와 SK 선발투수 윤희상이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균형이 깨진 것은 5회초 두산 공격에서였다. 두산은 선두타자 손시헌이 윤희상의 6구째인 143km짜리 빠른 볼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손시헌은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렸지만 빨랫줄 같이 날아간 타구가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면서 시즌 첫 아치를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물꼬가 터지자 허경민이 1루쪽 번트 안타로 신바람을 냈고 이종욱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정수빈의 타구가 2루 땅볼이 된 사이, 3루주자 허경민이 득점했고 김현수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 때 이종욱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점수는 3-0이 됐다. SK는 윤희상 대신 임치영을 구원투수로 내세웠고 두산은 이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최준석의 좌전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최윤석이 몸을 날리며 잡았지만 아웃카운트가 늘어나지 않았고 두산의 득점은 1점 더 추가됐다.
5회에만 4점을 뽑은 두산은 니퍼트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쳐 손 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 했다.
그러나 니퍼트와 교체된 서동환이 난조에 시달리면서 SK가 추격을 개시할 수 있었다. SK는 선두타자 김강민이 좌익선상 2루타로 치고 나가자 최정과 안치용이 볼넷으로 골라 나가 무사 만루 찬스를 열었다. 두산은 급히 이혜천을 마운드에 올렸고 박정권을 삼진 아웃 처리했지만 조인성의 타구를 유격수 손시헌이 슬라이딩으로 잡아냈으나 내야 안타로 이어져 SK가 첫 득점을 얻을 수 있었다.
이어 SK가 이호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하자 두산은 노경은을 구원 등판시켰고 노경은은 박재상과 임훈 두 좌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9회말 마무리투수 스캇 프록터를 마운드에 올렸고 프록터는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두산의 승리를 이끈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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