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프로농구 귀화혼혈선수 3인방의 운명이 다음주에 결정된다.
2009~2010시즌을 앞두고 KBL에 발을 들인 전태풍, 문태영, 이승준은 당시 선택 받은 구단으로부터 3시즌만 뛰고 무조건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는 규정 하에 2011-2012시즌을 끝으로 각각 전주 KCC, 창원 LG, 서울 삼성을 떠났다. 이제 이들은 지난 3시즌동안 귀화혼혈 선수를 보유하지 않았던 원주 동부, 울산 모비스, 서울 SK, 고양 오리온스로부터 내달 2일과 3일 우선 영입의향서를 받을 수 있다.
복수의 구단이 셋중 어느 선수에게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경우 그 선수의 영입희망순위와 제시금액순서로 우선권을 가린다. 이마저 같을 경우 내달 7일 KBL이 동일한 확률 속에서 추첨식을 진행한다. 네 구단이 귀화혼혈선수를 신중하게 지명해야 하는 이유는, 규정상 만약 세 선수 중 어느 한 명을 지명할 경우 오는 10월 8일에 열릴 KBL 201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빼앗기고 2라운드 후순위로 밀리기 때문이다.
만약 귀화혼혈선수 3인방에 대한 영입의향구단이 없을 경우 내달부터 원소속구단에 협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세 선수가 워낙 기량이 출중한데다 차기 시즌 신인드래프트에 나서는 대학 4학년 중에서도 이들을 포기하고 지명해야 할 정도의 최대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 팀이 어떻게든 세 선수를 데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론 세 선수를 놓칠 경우 다음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풀리는 인천 전자랜드 문태종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긴 한다. 이래저래 네 구단의 치열한 머리 싸움이 볼만하게 됐다.
한편 이승준과 전태풍은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할 24인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다. 이승준은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 훈련에 참가하고, 전태풍은 곧 미국에서 출산을 앞둔 아내의 곁을 지킨 뒤 내달 17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예정된 2차 훈련에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과연 전태풍, 이승준, 문태영의 차기 시즌 행선지는 어디일까. 이들의 행보에 따라 차기 시즌 KBL의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2012-2013 시즌 유니폼을 갈아입는 전태풍, 이승준, 문태영(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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