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로페즈가 복귀전에서 베테랑의 관록을 마음껏 선보였다.
SK 우완 외국인 아퀼리노 로페즈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전 SK 1선발로 기대 받았던 로페즈지만 이날 전까지 단 한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쳤다. 어깨 통증이 있었기 때문. 이로 인해 개막전 선발도 물거품됐으며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11일 목동 넥센전 이후 16일만에 선발 등판한 로페즈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 1사 이후 박석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로페즈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최형우에게 스플리터를 던지다가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다행히 2회에는 배영섭-이정식-손주인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히 처리했다.
그 사이 타선이 2회에만 대거 5점을 뽑으며 로페즈에게 힘을 실었다. 하지만 로페즈는 여유있는 상황을 곧바로 접전으로 만들었다. 3회들어 연이어 홈런포를 맞았기 때문.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로페즈는 곧바로 박석민에게 높은 직구를 통타 당하며 우월 2점포를 허용했다. 이어 이승엽에게 한가운데 몰린 싱커를 던지며 우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홈런 두 방을 맞으며 순식간에 점수는 5-4로 좁혀졌다.
4회 맞이한 하위타선은 또 간단히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날 로페즈의 등판 성패를 판가름 할 5회. 이번에는 3회와 달랐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커브로 삼진을 솎아낸 로페즈는 박석민을 2루수 앞 땅볼로, 이승엽은 다시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로페즈는 최형우-채태인-강봉규를 막아내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로페즈는 어김없이 7회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하위타선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6-4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투구수는 105개였으며 직구, 싱커,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최고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이날 로페즈는 공에 위력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비교적 정교한 제구력과 풍부한 경험으로 이를 메우는 모습이었다. 비록 홈런 두 방에 실점은 4점으로 적지 않았지만 4회부터 7회까지는 12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는 등 기대를 충족시켰다.
[복귀전에서 7이닝 4실점을 기록한 SK 로페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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