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 이용찬(23)이 지치지 않는 역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용찬은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특히 6회까지 100개가 넘는 투구수(105)를 기록하고 있었음에도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더 막았다. 7회말 팀의 주장 임재철이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1이닝의 노력이 스스로를 승리투수로 만들어 주었다.
이날 이용찬은 최고구속 145km까지 기록된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슬라이더 등으로 KIA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허약한 KIA의 하위타선(7~9)번을 8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확실히 제압했다. KIA의 많은 찬스가 하위타선에 몰렸으나 하위타선을 120% 틀어막은 이용찬의 역투로 두산은 점수를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
이용찬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초반에 힘이 들어가서 제구가 잘 안 됐는데 4회부터 힘을 조금 빼고 던졌더니 제구가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용찬은 3회까지 투구수가 많았으나 4회 이후 제구가 잡히면서 빠른 타이밍에 승부가 가능했다. 7회까지 버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러한 패턴 변화가 있었다.
또한 "처음에는 자신 있는 포크볼 위주로 승부했고, 중반부터는 직구 위주로 가져간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마지막 이닝이던 7회에는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장타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이날 호투로 이용찬은 2승(1패)째를 챙기며 평균자책점을 2.55까지 떨어뜨렸다. 이와 더불어 지난 등판이던 13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이용찬의 기분도 최고조다. "요즘에는 경기에 나가면 진다는 느낌이 안 들기 때문에 그런 자신감이 한 몫 했고, 팀이 이겨서 더 기쁘다"는 것이 이용찬의 설명이다.
이용찬의 호투를 밑거름으로 KIA에 2-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린 두산은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사직 롯데-LG전에서 롯데가 패하게 되면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시즌 2승을 올린 두산 이용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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