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LG가 어마어마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3위를 지켰다.
LG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전서 22안타 20득점을 기록한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롯데에 20-8로 완승했다. 이로써 LG는 넥센과의 주중 2연전 2연패의 아픔을 말끔히 씻었다. LG는 8승 6패로 3위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2연패에 빠져 8승 5패 1무가 됐다.
화끈한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LG가 롯데보다 조금 더 나았다. 이날 무려 22안타 6볼넷 20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거뒀다. LG는 3회초 유강남과 이진영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박용택의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냈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 실책으로 박용택이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이진영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후속 정성훈이 롯데 선발 송승준의 141km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시즌 5호 좌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LG는 5-0으로 앞선 4회초에도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김용의의 볼넷과 이대형의 내야안타,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양영동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고, 이를 롯데 유격수 문규현이 잡다가 놓치면서 올 세이프가 돼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달아났다. 이어 정성훈의 2루 땅볼, 이병규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9-3으로 달아났다.
또한, 6회에는 롯데 구원투수 김수완의 130km짜리 슬라이더를 정성훈이 좌측 관중석 상단에 꽂는 솔로포로 달아났다. 이로써 정성훈은 현대시절이던 2007년 5월 4일 수원 SK전에 이어 개인통산 6번째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6호 홈런으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어 7회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오지환이 시즌 3호 투런포를 쳐내 12-8로 달아났고 심광호, 김용의의 안타로 만들어낸 1사 2,3루 찬스에서 박용택의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로 14-8로 달아났다.
8회에도 무사 1,3루 찬스에서 오지환의 좌전적시타, 김용의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이대형의 1루 땅볼과 양영동의 2타점 2루타, 김일경의 투수 땅볼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았다. 20점째를 채우며 결국 타격으로 승부를 갈랐다.
롯데도 만만치 않게 반격을 했으나 한 뼘이 모자랐다. 5점을 뺏긴 뒤 돌아선 3회말 공격에서 황재균의 안타와 문규현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든 뒤 김주찬의 우익수 앞 2루타로 만회점수를 올렸다. 이어 전준우가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작렬하며 단숨에 3-5까지 추격했다.
3-10으로 뒤지던 6회말에도 박종윤의 2루타와 손아섭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황재균의 1타점 우전적시타, 문규현의 1타점 2루타, 김주찬의 1타점 우전적시타, 전준우의 2타점 우전적시타가 정신 없이 터져나오며 대거 5점을 뽑아 8-10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더 이상 추격하는 힘이 부족했다. 물론, 롯데 타선도 할 만큼 했다.
LG는 선발 김광삼이 5⅓이닝 9피안타 3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폭발적으로 터진 타선 덕분에 행운의 1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한희, 유원상, 봉중근이 차례로 이어던지기를 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반면,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3⅓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양팀은 이날 대단한 타격전을 펼쳤다. LG가 22안타 6볼넷 20득점, 롯데가 15안타 4볼넷 8득점하며 화끈한 타격쇼를 선보였다. 합계 37안타 28득점이다. LG는 김용의와 이병규가 4안타, 박용택이 3안타, 이대형, 정성훈, 오지환이 2안타를 작렬했다. 정성훈의 2안타는 2홈런이었다. 양영동, 서동욱, 심광호, 유강남, 이진영도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오지환의 2안타 중 1안타는 홈런이었다. 올 시즌 세번째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고 22안타로 올 시즌 최다안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또한, 이날 LG가 기록한 20점은 올 시즌 한 팀 최다득점이고 양팀 합계 28점도 올 시즌 최다 득점이다.
롯데도 전준우와 황재균이 각각 3안타를 쳐냈고, 김주찬, 문규현이 2안타를 기록했다. 홍성흔, 박종윤, 손아섭, 강민호, 윤여운도 1안타를 추가했다. 조성환을 제외하고 선발 타자가 모두 안타를 때렸다. 양팀 합계 37안타 28득점. 정말이지 대단한 타격전이었다.
[멀티 홈런을 기록한 정성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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