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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미국이 지난 1993년 세계최초로 개발한 스텔스함 ‘시 섀도’(Sea Shadow)가 경매 사이트에 매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군용물품 경매사이트인 GSA옥션에는 최근 ‘시 섀도’가 지난 27일(현지시각) 매물로 등록됐다.
시 섀도는 미해군이 개발비 1억9500만달러(한화 약 2200억원)를 들여 록히드 마틴사가 10년의 세월을 들여 제작한 배다.
길이 53m, 너비 23m, 속도는 시속 13노트인 시 섀도는 함대공미사일로 적의 공중공격으로부터 항공모함을 엄호하며 해안 레이더망을 피해 상륙군을 지원한다.
시 섀도를 통해 축척된 기술은 최신예기 F-35에도 도입되는 등, 스텔스 기술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시 섀도는 독특한 외관으로 ‘007 네버다이’에서 악당이 타는 배로 등장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서 일까? 어마어마한 제작비와 시간이 투입된 시 섀도는 결국 퇴역이 결정됐고, 미해군은 이 배를 전시할 박물관 등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어디도 받아주는 곳이 없어 결국 고철로 팔기로 결정하고 경매시장에 내놓았다.
미해군은 시섀도를 기술유출을 우려해 매각하는 조건으로 분해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미 해군은 최초 가격을 10만달러(한화 약 1억 1천만원)에 매겼고, 30일 현재 50만 달러까지 올라간 상태다.
시 섀도를 상대로 한 경매 입찰 마감은 오는 5월 4일이다.
[1993년 취역 당시 시 섀도. 사진 = 록히드 마틴]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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