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성남이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1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에서 나고야와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성남은 1승4무(승점7점)를 기록하며 조1위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성남의 16강 진출은 텐진 테다(중국)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결정 나게 됐다. 한편, 같은 날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는 텐진을 5-1로 대파하고 16강행 불씨를 살리는데 성공했다.
성남은 정해진 원톱이 없는 제로톱 전술을 사용했다. 최전방의 한상운, 이창훈, 홍철이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공격을 시도했다. 중원에선 윤빛가람, 김성준, 김성환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는 박진포, 사샤, 임종은, 남궁웅이 맡았고 골문은 정산 골키퍼가 지켰다. 요반치치, 에벨찡요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에벨톤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성남이 나고야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윤빛가람이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시도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아웃됐다. 전반 11분 성남이 먼저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얻은 프리킥을 한상운이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나고야의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을 흔들었다. 나고야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흐름 속에 진행됐다. 성남은 전반 23분 역습상황에서 홍철이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한상운이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나고야는 조금씩 공격의 빈도를 높였지만 슈팅의 정확도가 부족했다. 문전에서 시도한 슈팅이 대부분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전은 홈팀 성남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4분 성남이 추가득점 기회를 놓쳤다. 상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김성환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았다. 나고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아베를 빼고 미드필더 타마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좀처럼 성남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양 팀의 경기는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성남은 후반 20분 남궁웅을 불러들이고 이현호를 내보냈다. 남궁웅의 자리는 홍철이 메웠고 이현호는 공격에 나섰다. 나고야도 곧바로 카나자키 대신 유키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었다. 성남은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상운이 볼을 잡았으나 슈팅 타이밍을 놓치며 무산됐다.
움츠리고 있던 나고야가 후반 27분 동점골을 넣었다. 나고야의 후지모토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성남 수비수 박진포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한순간의 방심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성남은 후반 31분 김성준의 강력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성남은 이창훈을 빼고 에벨톤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종반 양 팀의 공격은 더욱 거세게 이뤄졌다. 나고야는 후반 43분 공격가담에 나선 데닐손이 성남 페널티박스 안에서 노마크 슈팅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슈팅이 골문 위로 날아갔다. 성남도 경기 종료를 앞두고 공격을 강화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나고야는 나가이의 슈팅이 골문 옆 그물을 때렸다.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성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