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 트윈스 4번타자 정성훈(32)이 외할머니 앞에 홈런을 바쳤다.
정성훈은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여느때와 같이 팀의 4번으로 선발출장했다. 정성훈은 1회말 2사 1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마일영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다. 볼카운트 2-2에서 마일영이 던진 5구째 커브(115km)는 정성훈의 방망이를 거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이 됐다.
LG는 이날 정성훈의 홈런으로 한화에 4-2 승리를 거뒀다. 팀 승리와 함께 정성훈은 8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르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하지만 이 두가지 외에도 정성훈에게 이날 홈런은 큰 의미가 있다.
정성훈은 경기가 있기 전(지난달 30일) 외할머니를 잃었다. 이날 경기는 외할머니가 별세한 뒤 정성훈이 치르는 첫 경기였다. 정성훈으로서도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정성훈은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고 외할머니에게 영광을 바쳤다. 정성훈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의 홈런과 승리를 돌아가신 외할머니께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1회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도는 정성훈.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