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단군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스카이라인의 윤곽이 공개됐다. 세계 2위의620m 높이를 가진 트리플원을 비롯해 23개 초고층 빌딩의 높이와 용도가 확정된 것.
2일 용산역세권개발(주)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계획설계(SD) 발표회를 개최하고 지난 8개월간 국내외 설계사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23개 초고층빌딩에 대한 최종 디자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적인 건축 거장 렌조 피아노(Renzo Piano), 아드리안 스미스(Adrian Smith),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머피 얀(Murphy/Jahn),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를 비롯한 18개 해외 설계사들과 국내 설계사들이 건물별 외관디자인과 공간 구성 등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620m 높이를 가진 트리플원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유명한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에 이어 두번째에 해당하는 높이를 가진 트리플원은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원추형으로 디자인됐다.
최상부 103~111층에는 서울 전역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와 옥상공원, 레스토랑이 배치되고 1200석의 컨퍼런스홀은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극장으로 계획됐다.
트리플원에 이어 용산국제업무지구 업무시설의 핵심을 수행하게 될 하모니타워(47층•243m), 블레이드타워(56층•293m), 다이아고널타워(64층•362m)는 용산역으로부터 500m 이내에 배치했다.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설계로 4.5m의 층고, 3m의 천정고를 확보해 개방감을 높였다. 아카데미 오피스(25층•160m)는 교육, 업무, 스포츠 및 문화를 한 건물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복합시설이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원형으로 디자인됐다.
이와 함께 각 건물의 지하 공간은 하나로 연결된 대형 쇼핑몰로 탈바꿈한다. 규모는 코엑스몰의 6배에 이르는 40만6000㎡에 달한다. 용산역~한강시민공원까지 보행자 동선의 단절없는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방문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트램, 트롤리, 바이모달 등 신 교통수단은 단지를 순환한다.
다른 상업시설은 7만 명 이상이 근무할 업무지구를 지원하는 'City Center', 글로벌 VVIP를 위한 최고급 쇼핑존 'Luxury zone', 대중적인 쇼핑과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 'East Avenue Zone', 유행과 트렌드가 살아 숨쉬는 'West Avenue Zone', 한강을 배경으로 한 레저 및 휴식공간 'Riverside Zone' 등 5개 구역으로 나뉜다.
대표 주거 브랜드 스카이워크타워(52층•333m)는 '구름 위 산책로'라는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최고급 주상복합 200가구와 오피스텔 18실 및 부대시설로 이뤄졌다. 지상 116m, 260m 높이에는 360도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워크 타워가 들어서고 최상부(4300㎡)에는 도시 전망이 가능한 스카이바와 수영장 등 커뮤니티시설이 운영된다.
최고급 주거시설 팬토미니엄과 더 클라우드의 디자인도 볼거리다. 단지 서쪽에 위치한 펜토미니엄(59층•320m)은 층별 세대수를 3~4가구로 최소화했다. 팬토미니엄의 경우 전세대가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2개동 59층 규모로 274가구의 일반분양 아파트와 오피스텔, 부대시설 등으로 이뤄졌다.
6성급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가 들어설 랜드마크호텔(72층•385m)은 한국의 산세를 닮은 외관을 갖췄다. 'Y'자형으로 설계해 전 객실에서 주변 경관을 바라볼 수 있고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이 제공된다.
용산역세권개발 박해춘 대표이사 회장은 "오늘은 먼 후세까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남을 용산의 미래상을 공개하는 날"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발생되는 역동적인 문화를 통해 진정한 선진국가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지난 1월 1855억원 규모의 설계용역을 발주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8조원 규모의 공사를 한번에 내놓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착공 및 분양에 나설 계획으로 완공은 2016년 예정이다.
[2일 공개된 용산역세권개발조감도. 사진 = 용산역세권개발 주식회사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