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강윤구가 역투를 펼쳤지만 다시 첫 승에 실패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강윤구는 2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4개를 던졌고, 5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팀이 3-4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강윤구는 올 시즌 지난 3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11일 SK전에서 6⅔이닝 4실점, 17일 KIA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두 경기 모두 타선 지원이 1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강윤구는 롯데 1번타자 김주찬을 상대로 1회와 3회 모두 볼넷을 던져 불안한 모습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강윤구는 결국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3회에만 3실점했다. 4회와 5회 역투를 펼쳤지만 6회초 홍성흔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끝내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1회초 강윤구는 김주찬에게 볼넷을 내주고 홍성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가 됐지만 박종윤을 2루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이어 2회 3명의 타자를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3회에는 김주찬에게 다시 볼넷을 던지고 위기에 몰렸다.
강윤구는 김주찬의 볼넷과 조성환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 2루를 자초했고 전준우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내줬다. 흔들리기 시작한 강윤구는 계속된 1사 2, 3루에 홍성흔을 상대로 폭투를 던져 2실점이 됐다. 이어 홍성흔에게도 볼넷을 던져 1사 1, 3루에 박종윤의 2루수 땅볼로 3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어렵게 3회를 넘긴 강윤구는 4회부터 다시 안정을 되찾고, 5회에는 김주찬을 상대로 빠른 직구 승부를 펼쳤다. 4회 손아섭과 신본기를 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 시킨 뒤, 5회초 선두타자로 다시 김주찬을 맞아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냈다. 후속타자 조성환과 전준우는 모두 삼진이었다.
5회까지 2-3으로 뒤져 있던 넥센은 5회말 장기영의 솔로포로 3-3 동점에 성공했지만 6회초 강윤구가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다시 3-4로 리드를 뺏겼다.
강윤구는 홍성흔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박종윤과 강민호를 범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투구수 80개가 넘어가면서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황재균에게는 볼넷을 내주며 6회 2사 후 김상수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총 96개의 공을 뿌린 강윤구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위주로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47km를 기록했다.
현재 7회초가 진행 중인 경기는 6회말 넥센 강정호가 다시 동점 솔로홈런을 쳐내고 롯데와 4-4로 팽팽히 맞서 있다.
[역투하는 넥센 선발 강윤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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