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 트윈스 좌완 최성훈(23)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QS)를 성공시키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성훈은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했다. 팀이 1회말 공격에서 5점을 뽑는 등 상대 선발 류현진을 무너뜨리고 6-2로 승리해 최성훈은 데뷔 2번째 경기(데뷔전은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 1⅓이닝 1실점 패),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얻는 기쁨을 누렸다.
최성훈은 경기가 끝난 뒤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오늘 선발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류현진 선수와 붙는 것은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워낙 대단한 선수이기 때문에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던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실제로 최성훈은 류현진을 의식하지 않은 듯 자신만의 리듬으로 피칭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신인인 만큼 팀이 초반 큰 점수를 얻자 승리를 의식해 힘이 들어간 모습도 보였다. 최성훈은 "(팀이 1회말 5점을 얻은 뒤)사실 힘이 들어갔다.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힘이 들어가서 밸런스가 안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성훈의 피칭은 크게 군더더기를 찾기 힘들었다. 탈삼진은 하나도 없었지만 주자를 내보낸 후 고비마다 과감한 몸쪽 승부로 내야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최성훈 본인이 밝힌 병살 타구 때 던진 공 3개는 모두 직구였다.
첫 승을 올린 최성훈은 자신에게 기회를 부여한 김기태 감독에게도 감사를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감독님이 2군에서 선발 준비를 하라고 배려해주셨다. 류택현 선배님이 안 좋아서(부상) 올라오게 됐는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말로 배려해준 감독에게 첫 승의 영광을 돌렸다.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심광호에게도 공을 돌렸다. 최성훈은 "초반에는 직구 위주로 던졌고, 나중에는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며 "심광호 선배님의 싸인대로 던졌고, 리드가 너무 좋았다"고 말해 베테랑 포수와의 호흡에 만족했다.
첫 선발 등판에서 성공적인 피칭을 한 최성훈은 향후 다시 선발로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당장 선발로테이션에 고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즌 초 이승우가 그랬던 것처럼 팀이 필요로 할 때 등판하는 것이 당분간 최성훈의 임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로 승리를 합작한 심광호(왼쪽)과 최성훈.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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