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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배우 이제훈과 수지의 삭제된 키스신이 전격 공개됐다.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 제작 명필름)의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3일 영화 속 삭제신 중 세 장면을 공개했다.
삭제신 중 눈길을 끄는 신은 이제훈과 수지의 키스신이다. 영화 속 버스 정류소에서 잠든 수지(과거의 서연)에게 이제훈(과거의 승민)이 수줍게 입을 맞추는 뽀뽀신이 담겨 있었지만 이들에게도 키스신이 있었던 것.
두 사람의 키스신은 한가인(현재의 서연)과 엄태웅(현재의 승민)이 완성된 집 거실에서 애틋한 키스를 나누는 신에서 등장할 계획이었다. 이용주 감독은 현재와 과거 인물들이 함께 등장하면 좀 더 파워풀한 장면으로 연출되지 않을까 생각해 두 사람을 제주도까지 불러 이 한 장면을 촬영하고 다시 돌려보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애틋한 정조를 위해 일찌감치 삭제를 결정했고, 향후 제작될 DVD 판에서 살아날 예정이다.
엄태웅이 회상하는 납뜩이 신도 삭제된 장면 중 하나다. '다산의 보험왕'으로 씩씩하게 살고 있는 현재 납뜩이의 장면을 촬영하지 않기로 한 감독은 대신 미국으로 떠나기 전 독서실 앞에 찾아온 엄태웅의 시선으로 납뜩이와 이제훈이 걸어오는 모습을 촬영했다. 이 신 역시 영화 자체의 톤과 다르다는 판단에 삭제됐다.
한가인과 엄태웅의 펜션신도 사라진 장면이다. 제주도 집 공사 점검을 위해 함께 제주도에 간 두 사람은 포구에서 술을 마셨고, 이후 엄태웅이 자신의 처지를 매운탕에 비유하며 우는 한가인을 안아주며 과거로 돌아가는 장면이 있었다.
이 장면에는 본래 한가인과 엄태웅이 함께 펜션에 들어가는 신이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완성된 집에서 서로 첫사랑이었음을 고백하며 지난 날을 정리하는 신을 위해 삭제됐다.
[이제훈과 수지의 키스신(위), 한가인과 엄태웅의 펜션신(가운데), 엄태웅의 회상신 속 조정석과 이제훈.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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