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한화 이글스의 '7억 좌완' 유창식(20)이 1피안타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새로운 LG 킬러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창식은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6회 2사까지 1안타만 내주는 호투를 펼쳤다. 교체된 투수 송신영이 이미 출루해 있던 주자를 불러들여 1자책점이 기록됐지만 내용상 무실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팀이 4-1로 승리하며 유창식은 승리투수가 됐다.
유창식은 2회 1사까지 모든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았다. 초반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볼넷을 3개나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삼진을 잡아내며 스스로 극복했다. 3회에도 2개의 탈삼진을 더한 유창식은 3회까지 6탈삼진을 뽑아냈다.
볼넷은 내줬지만 안타는 허용하지 않은 유창식은 5회 2사에 오지환의 안타가 나오기 전까지 LG 타선을 노히트로 막아냈다. 유창식은 6회 2아웃까지 7탈삼진으로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운 뒤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퀄리티 스타트는 아니었지만 그보다 더 가치 있는 투구였다.
계약금 7억을 받고 지난해 입단한 유창식은 LG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따내며 데뷔 이후 2시즌 연속 LG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게 됐다. 지난 시즌 신고한 통산 첫 승도 지난해 8월 7일 잠실에서 LG로부터 얻어낸 기록(5이닝 6안타 4실점)이다.
지난 1일 경기에서도 LG 타선을 1⅔이닝 동안 퍼펙트로 묶은 유창식이 앞으로 LG전에서 꾸준한 모습을 이어 간다면 새로운 LG 킬러라는 닉네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LG 킬러인 팀 선배 류현진이 5실점으로 무너진 시리즈에서 유창식이 스윕 위기에 있던 팀을 구하는 역투로 한화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LG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유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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