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선발 유창식(20)이 6회 2사까지 단 1안타만 내주며 호투한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유창식의 호투와 6회 상대 실책을 틈타 4득점한 타선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유창식은 5⅔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지만 1피안타로 LG 타선을 봉쇄하며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유창식은 경기 초반 제구력 난조로 1회에만 볼넷을 3개 허용하는 등 공 30개를 던졌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1회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유창식은 자신이 자초한 위기를 스스로 벗어났다.
2회부터 5회 2사까지는 퍼펙트였다. 유창식은 1회 2사 만루 상황부터 12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탈삼진을 4개나 추가했다. 5회말 2사 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는 깨졌지만 2루로 도루하는 오지환을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이닝을 마쳤다.
유창식의 호투 속에 한화는 6회초 공격에서 대거 4득점했다. 선두 강동우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한상훈이 희생번트로 강동우를 2루까지 보냈다. 이어 장성호와 김태균이 연속 볼넷으로 무실점 중이던 LG 선발 김광삼을 흔들었다.
김경언은 내야안타로 선제타점을 올렸다. 이때 오지환의 악송구가 나오며 2루주자까지 홈을 밟아 한화는 2-0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찬스에서 대타 연경흠의 안타와 고동진의 1루 땅볼로 1점을 더 올렸고, 1루 베이스를 찍고 2루로 던진 이병규(7번)의 송구가 빠지며 또 한 명의 주자가 들어와 전세는 단숨에 4-0이 됐다.
한화는 6회말 2사 후 유창식이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바뀐 투수 송신영이 연속안타를 맞아 1실점했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한화는 송신영 이후 박정진-바티스타가 이어 던져 LG 타선을 막아냈다. 1⅓이닝을 던진 바티스타는 우여곡절 끝에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내고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LG는 1회 만루 찬스에서 김재율이 낮은 볼에 삼진을 당하며 점수를 뽑지 못한 것과 9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오지환의 잘 맞은 타구가 바티스타 정면을 향하며 한번에 2아웃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1회에만 유창식에게 30개의 공을 던지게 했으나 점수는 얻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패했다. 추격할 수 있는 수 차례 찬스에서 번번히 주루 플레이 미숙으로 아웃카운트를 헌납한 것도 숙제로 남았다.
[시즌 첫 승을 올린 유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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