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실력파 감성밴드 넬이 돌아왔다.
넬은 3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10년 넘게 유지해온 팀워크의 비결과 가요계의 흐름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날 보컬 김종완은 "우리는 문제가 있으면 오래 묵혀 놓지 않고 빨리 얘기해서 푼다. 이게 아마 싸우지 않는 비결인 것 같다. 그리고 팀 내에 여자멤버가 없어서 싸울 일이 별로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기타리스트 이재경은 "음악적 성향이 같은 것도 크게 한 몫 하는 것 같다. 아직도 즉흥연주를 할 때면 옛날 순수할 때 음악하는 느낌이 그대로 난다. 10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음악을 같이 하면 생기는 시너지가 너무 좋다"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성립해온 하나의 음악성을 자랑했다.
또 드러머 정재원은 "우리가 돈을 벌 목적으로 만난 것이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같이 하는 친구로 만났기 때문인 것 같다"라며 끈끈한 넬의 우정을 과시했다.
넬은 최근 가요계에 불고 있는 오디션 열풍과 밴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김종완은 "2009년이 아니라 1999년에 이런 흐름이 있었다면 참 좋았을 것 같다"고 웃으며 "하지만 자생적으로 많은 밴드가 생겨나고 있고 그 밴드들이 그런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음악활동을 할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가요계의 변화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어차피 시대는 변하고 지금 사람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흐름이 있는 것 아닌가. 그냥 한 밴드로서 많은 음악들이 공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재경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과정을 거치며 밴드들은 많은 배움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실력 있는 인디밴드들을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지 않았냐"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1999년 그룹을 결성하고 2001년 '리플렉션 오브'(Reflection of)로 데뷔해 1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함께 활동하고 있는 넬은 지난달 10일 5집 정규앨범 '슬립 어웨이'(SLIP AWAY)를 발매하고 음원차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팀워크의 비결과 현 가요계에 대한 생각을 밝힌 넬.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