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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지난달 26일 개막한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가 4일 9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다.
올해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예산 32억원으로 9일동안 진행됐다. 총 42개국 184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전년 190편에 비해 상영작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상영횟수는 286회에서 297회로 11회차 증가했다. 상영작 매진횟수는 전년도 179회에 비해 감소한 140회로 집계됐다.
올해 JIFF를 다녀간 관객은 총 8만 387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287명이 증가했다. 이중 유료관객수는 6만 7144명이다. 좌석점유율은 80.1%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올해는 JIFF가 축제로서의 분위기를 강화했다는 평이다. 전년 대비 2배 증회된 33회차의 공연에는 영화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인파가 축제로서의 영화제를 만끽했다. 특히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자 마련된 관객파티는 매회 3000여 명의 관객들을 끌어 모았다. 또 마임, 퍼레이드 등 다양한 포맷의 길거리 공연은 영화 관람 외에도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JIFF는 영화제라는 본연의 의미에 걸맞게 다양한 영화들이 고른 사랑을 받았다. 상영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닌 김재환 감독의 'MB의 추억'이 올해 가장 사랑받은 작품으로 꼽혔다. 또 조병옥 감독의 '개들의 전쟁', 이대희 감독의 '파닥파닥', 장건재 감독의 '잠 못 드는 밤' 등 한국영화 신작들이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이외에도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의 '관용의 집', 발레리 마사디앙 감독의 '나나', 장 프랑수아 라기오니 감독의 '르 타블로' 등의 해외 영화들도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새들의 노래', '영자의 전성시대', '욕망의 탱고' 등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특별전 작품들까지도 고른 사랑을 받았다는 점과 '파멸', '우린 집에 돌아갈 수 없어',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등 신설 섹션의 영화들도 매진행렬에 동참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전주 프로젝트 마켓(JPM)은 실질적인 영화제작의 완성을 지원하기 위해 상금 및 현물 지원 등을 대폭 확대했다.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의 피칭행사에는 총 317명(전년도 294명)의 영화 산업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인더스트리 컨퍼런스(Industry Conference)는 ‘한국 독립영화 홍보 마케팅 현황 및 경쟁력 강화’, ‘음악신탁과 영화음악’이라는 핫이슈를 가지고 오픈토크 형식으로 진행됐다. 총 93명의 게스트 및 일반관객이 참여해 전년도 33명에 비해 2배 이상의 관람객이 참석하면서 열띤 토론의 장이 됐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인더스트리 비디오 라이브러리(Industry Video Library, 마켓 필름 자료실)’는 한국영화 신작들을 중심으로 총 156편(전년도 213편)의 작품을 준비했다. 특히 올해에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인더스트리 비디오 라이브러리’를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공모한 한국영화 신작 장 단편 공모에 33편의 신작이 수급되며 전주 프로젝트 마켓의 비디오 라이브러리를 통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관심의 결과를 보였다.
7일간 총 167회(전년도 총 295회)에 걸쳐 운영됐으며, 바르샤바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스테판 로딘을 비롯해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올리비아 페레와 프로그래머 마크 페란슨,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헤르빈 탐스마 등 해외 유수의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및 페스티벌 디렉터들이 한국영화 신작을 찾기 위해 인더스트리 비디오 라이브러리를 방문했다. 또한 국내 배급사, 영화제 관계자들의 참여도 또한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올해는 '지옥화', '잠 못 드는 밤', '나팔꽃', '개들의 전쟁', '앙코르와트' 등 한국경쟁 섹션에 관심이 집중됐으며,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공한 한국 신작 또한 해외 페스티발 관계자 및 외신들에게 끊임없는 요청을 받았다. 해외 작품에는 '나나', '스키야키', '여인의 복수', '플레이', '나도 너처럼' 등과 같은 국제경쟁 섹션의 작품들과 영화궁전과 불면의 밤 섹션 작품이 단연 인기였다. 특히 몇몇 해외 영화제 프로그래머의 경우 약 10여 편이 넘는 한국영화 신작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영화제에 초청하겠다는 제안과 함께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해당 작품들의 배급사에 DVD를 요청하는 성과를 얻었다.
한편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폐막식과 폐막작 '심플 라이프'의 상영과 함께 8박 9일간 영화 축제의 막을 내린다.
[JIFF 폐막식이 열리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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