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최정, 이호준은 최대성의 공에 배트가 따라가지 못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박재홍은 달랐다.
'리틀쿠바' 박재홍(SK 와이번스)이 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재홍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회 최대성을 상대로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SK는 시즌 10승(7패 1무)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시즌 초반을 2군에서 보내던 박재홍은 4월 27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군에서 1할대에 머무르던 박재홍이지만 노는 물이 달라지자 본색을 드러냈다. 1군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휘둘렀고 어느덧 타순도 5번으로 고정됐다.
이날도 활약은 이어졌다. 박재홍은 1회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쉐인 유먼에게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후 두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는 마지막 타석을 위한 준비단계였다.
박재홍은 양 팀이 3-3으로 맞선 8회말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섰다. 롯데 마운드에는 최대성. 앞서 들어선 최정과 이호준은 최대성의 150km 중반을 넘나드는 강속구에 속수무책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박재홍은 달랐다. 최대성의 152km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결승 홈런.
경기 후 박재홍은 "직구 위주로 승부하는 것을 보고 직구 타이밍을 준비했다. 직구를 노렸다"고 밝히며 "최근 밸런스가 좋았다가 비가 오면서 약간 주춤했다.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런닝을 열심히 했다"고 이날 맹활약 비결을 드러냈다.
이어 최근 활약에 대해서는 "역시 야구는 기술보다 멘탈이 중요한 것 같다"며 "출장 기회가 늘어나다보니 좋은 타격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 같다. 안될 것 같으면서도 되는 것이 인생과 야구의 공통점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홈런으로 프로 통산 297홈런째를 기록한 박재홍은 통산 300홈런에도 3개 차이로 다가섰다. 잠시간 숨겨져 있었던 리틀 쿠바의 본색이 다시 드러나고 있다.
[SK 박재홍.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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