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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유모차가 비싸다고? 보행기 사주지 뭐.”
한화 한대화 감독은 ‘할아버지’다. 한 감독의 장남 충일 씨가 지난 2010년에 결혼을 했고, 마침내 지난 2월 말 첫 아들을 낳았기 때문이다. 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한 감독은 “글쎄 전화가 왔더라고. 은근히 유모차를 사주길 바라던데”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한 기자가 “감독님 요즘 유모차가 비싸답니다. 10만원 넘게 할껄요?”라고 말하자 한 감독은 갑자기 표정이 변했다. “아 그래? 그럼 유모차가 아니라 보행기를 사줘야 되겠구만”이라고 특유의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아니, 애 아빠와 엄마가 선물을 사줘야지 왜 나한테 그런 걸 은근히 바래?”라고 말하며 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그러나 한 감독도 막상 어린이날이 되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에게 줄 선물이 고민이 되나 보다. “아, 그런 건 평생 제대로 사본적이 없는데, 월요일 날 한번 쇼핑하러 나가봐야지”라고 웃음을 지었다. 선수생활 내내 바쁘게 지낸 터라 그런 걸 제대로 사본 적이 없다는 한 감독이지만, 첫 손자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는 모습에서는 영락없는 동네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였다.
[한대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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