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인천 원정에서 짜릿한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에서 인천과 3-3으로 비겼다. 원정팀 전북은 인천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종반까지 1-3으로 뒤졌다. 하지만 에닝요의 만회골과 경기 종료직전에 터진 이동국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설기현이 원톱에 섰고 김재웅, 문상윤, 박준태가 이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김남일과 난도는 중원에 포진했고 박태민, 정인환, 김태윤, 전준형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권정혁 골키퍼가 지켰다. 부상에서 복귀한 외국인 용병 이보는 벤치에 대기했다.
전북의 이흥실 감독도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 정성훈이 출전했고 루이스, 에닝요, 드로겟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중앙에선 김정우와 김상식을 경기를 조율했고 수비는 최철순, 임유환, 심우연, 박원재가 맡았다. 골키퍼는 최은성이 선발로 나섰다. 기대를 모았던 이동국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홈팀 인천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설기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문상윤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은성 골키퍼가 손을 뻗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인천은 전반 6분 김재웅이 올린 코너킥을 설기현이 헤딩으로 방향을 바꿨다. 하지만 볼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15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에닝요가 상대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상대 수비벽에 맞고 골문 왼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은 전반 24분 루이스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김정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권정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인천은 전반 37분 다시 앞서 나갔다. 김남일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최은성 골키퍼의 손에 막고 나오자 쇄도하던 박준태가 오른발로 재차 밀어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전북은 만회골을 노렸지만 인천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인천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성훈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하지만 찬스는 인천쪽에서 나왔다. 인천은 후반 3분 김재웅이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볼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6분 수비수 심우연을 불러들이고 서상민을 내보냈다. 심우연의 자리는 김상식이 메웠다.
인천도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김재웅 대신 이보를 투입했다. 상승세를 탄 인천은 더욱 거세게 원정팀 전북을 몰아붙였다. 후반 15분 설기현의 오른발 슈팅이 최은성 골키퍼에 막혀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전북은 후반 25분 루이스를 빼고 김동찬을 내보내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전북은 후반 29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다. 에닝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현란한 개인기로 인천 수비를 따돌린 뒤 때린 슈팅이 인천 골문 위로 솟구쳤다. 인천은 설기현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전북의 왼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패배의 위기에 놓인 전북은 에닝요가 후반 43분 한골을 만회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4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막판 공세에 나선 전북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 이동국이 헤딩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동국.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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