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의 김봉길 감독대행이 전북전 무승부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인천은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에서 전북과 3-3으로 비겼다. 이날 인천은 아쉽게도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후반 막판까지 3-1로 앞서 나갔으나 에닝요와 이동국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1승4무6패(승점7점)를 기록한 인천은 7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봉길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마지막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그동안 훈련하고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120% 발휘했다. 후반기 리그도 남았다. 계속해서 준비를 잘 한다면 앞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 같다. 연습한대로 경기장에서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인천은 후반 중반에 김남일 빠진 이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봉길 감독은 이에 대해 “결과론적이지만, (김)남일이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어서 교체하려고 했다”며 아쉽지만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은 K리그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전북이 경기를 잘했지만, 우리 선수들도 잘해줬다. 결과만 따지면 아쉽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홈에서 인천은 어린이날을 맞아 모처럼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김봉길 감독은 “예전에도 밝혔지만, 홈경기는 찾아온 팬들을 위해서라도 소극적인 경기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홈경기는 앞으로도 공격적으로 준비를 해서 득점이 나올 수 있도록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막판 집중력 부족에 대해선 “그동안 득점을 못한 부분에 대한 고민을 했는데, 이번에는 막판에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했다. 앞으로 선수들과 함께 풀어야할 숙제인 것 같다. 승리에 대한 선수들의 열망은 나보다 더 강하다. 그러나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 될 것 같다. 조금씩 준비를 잘하면 첫 승 기회가 올 것 같다”며 분위기 반전을 자신했다.
이날 인천은 문상윤과 박준태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양한 공격옵션을 선보였다. 김봉길 감독은 “박준태는 개인 기량이 우수한 선수다. 그러나 체력적인 부분이 조금 약하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그런 부분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자기 기량을 120% 이상 발휘했다. 앞으로 더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전을 준비하면서 설기현이 고립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문상윤, 박준태, 김재웅에게 설기현이 고립됐을 때 후방에서 침투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나름대로 그런 부분이 주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보에 대해선 “아직 완벽하지 않다. 부상 기간이 길어서 선수들과의 호흡도 문제다. 앞으로 맞춰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봉길 감독.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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