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LG가 어린이날 승리로 5할 승률을 지켜냈다.
LG는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계투진의 역투와 5타수 4안타를 터뜨린 박용택 등의 활약으로 두산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1승 10패가 된 LG는 이번 시즌 꾸준히 승률 5할을 지키고 있다. 개막 2연전에서 2연승 한 이후 단 한 번도 5할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승률 5할을 위해서 팀이 갖춰야 할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에이스와 해결사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확실한 불펜 에이스와 타탄한 마무리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견고한 내야수비도 필요하다. 빠른 발을 이용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도 보태지면 더 좋다. 이는 곧 포스트시즌 진출의 조건으로도 연결된다.
이번 시즌 LG는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에이스 자리에는 외국인 좌완 벤자민 주키치가 굳건히 버티고 있고, '신개념 4번타자' 정성훈은 해결사 역할을 완벽히 해주고 있다. 5일 경기에서도 정성훈은 승리를 굳히는 적시 3루타로 제 몫을 다했다.
불펜에서는 유원상이 가장 돋보인다. 유원상은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4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특급 셋업맨으로 변신했다. 수술과 재활 후 돌아온 봉중근은 2세이브를 올리며 점차 마무리 보직에 적응해 가는 모습이다.
특히 봉중근은 5일 경기에서도 9회 등판해 세이브를 올렸다. 또한 경기 직후 "마무리 보직을 맡는다면 이상훈 선배만큼 잘 하고 싶다"고 말하며 팀을 위해 마무리로도 잘 해낼 수 있다는 다짐을 밝혔다.
유격수 오지환을 필두로 한 내야수비는 LG가 지난해에 비해 가장 달라진 점이다. 내야의 핵 오지환은 지난해까지 수비가 가장 약점인 선수였으나, 올 시즌에는 수비가 장점인 선수로 재탄생했다. 타 팀 유격수들이 하지 못하는 수비도 거뜬히 해내고 있다.
LG의 주루플레이는 가장 위협적이다.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하다 보니 실패도 있지만, LG는 팀 도루 38개로 2위 삼성에 10개 앞서며 압도적인 1위를 하고 있다. 특히 한 선수에게 편중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선수가 3~4개 이상을 기록하며 상대팀으로 하여금 “누구든 뛸 수 있다”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봉중근의 몸 상태가 좋아지고 정성훈이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6월 이후에는 팀이 더 좋아질 것이다. 김태완, 김선규 같은 선수들도 대기 중이고 류택현도 6월이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라며 LG가 전력이 점차 안정화 될 것이라 밝혔다. 그때까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5할을 유지하는지 여부가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LG는 6일 경기에서 에이스 주키치를 앞세워 두산전 2연승과 함께 5할승률 +2승을 노린다.
[5할을 유지하고 있는 LG.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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