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LG 유격수 오지환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4-3으로 역전한 8회말 우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는 쐐기타를 쳤다. 이에 힘입어 LG는 5-3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반에 1점차 리드와 2점차 리드는 엄연히 느낌이 다르다.
오지환이 찬스에서 이를 악물고 장타를 뿜어낸 것은 6회말 자신이 저지른 주루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였다.
2-3으로 뒤지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낸 오지환은 서동욱의 우전 안타로 2루에 안착했으나 김태군이 번트를 실패할 때 멈추지 않고 3루로 달린 것이 결국 아웃이란 참사를 낳게 했다. 때문에 오지환의 쐐기타는 실수를 빨리 잊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경기 후 오지환은 "주루 실수가 있어 아쉬웠고 나에게 기회가 오면 꼭 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면서 "마지막에 찬스가 와서 공격적으로 타격한 게 주효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팀 승리를 위해 수비와 공격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두산의 경기 7회말 1타점 2루타를 때린 LG 오지환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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