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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사랑비'(극본 오수연 연출 윤석호)의 장근석이 섬세한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까칠함부터 부드러움까지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마성남 서준(장근석)을 마치 제 옷 입 듯 소화한 장근석은 서준이 가족들에게 내뱉는 대사 한 마디만으로도 그가 어렸을 때부터 가져왔던 마음의 상처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또 서정(서준+정하나)커플의 가장 행복한 때와 그들의 이별이 그려진 지난 주 방송에선 그만의 멜로연기를 제대로 폭발, 시시각각 변화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서준의 감정변화를 유연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을 더욱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후반부로 넘어가는 현재, 하나(윤아)와의 사랑과 이별에 대한 서준의 감정을 온 몸으로 표현하며 한 층 더 깊이 있는 내면연기를 선사, '사랑비' 초반 그가 그렸던 70년대와는 또 다른 멜로연기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내고 있는 것.
특히 서준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 매 장면마다 다른 그의 섬세한 호흡, 그 손짓하나 눈빛하나가 강요하지도 않고 해석할 필요도 없이 자연스레 그의 감정선을 따라가게 만든다.
11회 자신의 아버지의 첫사랑이 바로 하나의 엄마였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엉망이 된 얼굴로 돌아와 잠든 하나의 머리를 올려주던 그 손과 붉어진 눈시울, 12회 그녀를 위해 이별을 선택하고 차가워진 그가 잠든 하나를 침대에 눕혀주고 닿으면 무너질 것 만 같아 머뭇거리던 그의 손길과 후두둑 떨어진 눈물은 어느 새 깊어져버린 서준의 절절한 사랑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다.
절정을 이룬 것은 바로 그녀와의 '애절 포옹'에 시시각각 변하던 그의 눈빛. 12회 술에 취해 하나를 안은 서준이 가슴깊이 사랑을 담은 눈빛으로 아픈 숨을 내뱉었다.
하지만 이내 차갑게 식은 얼굴을 한 채 자신의 마음과는 다른 독설로 그녀를 아프게 밀어내던 미묘한 눈빛의 변화는 20대 남자배우가 표현 했다고는 믿기 힘든 감정의 깊이로 공간의 흐름을 바꿔놓아 장근석이 표현할 수 있는 멜로연기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처럼 장근석은 20년 연기내공을 쌓은 독보적인 20대 남자배우답게 복합적 감정을 표현해야하는 서준이라는 캐릭터를 그만의 아우라까지 더하며 생생하게 소화해내 화면을 장악,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사랑비' 제작사 윤스칼라 관계자는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행복과 슬픔, 그로인한 상처 등 다양한 감정을 소화해야하는 서준이라는 캐릭터를 장근석이 잘 소화해 주고 있다"며 "장근석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서준’이기에 남은 이야기에서의 그의 멜로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뛰어난 감성연기를 펼치고 있는 장근석. 사진 = KBS 2TV '사랑비'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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