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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남성미 넘치는 얼굴에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 케이블 채널 슈퍼액션 드라마 '홀리랜드'에 등장하는 성웅(32)의 이야기다.
수영선수 출신인 성웅은 다소 늦게 연예계에 데뷔했다. '연기'가 좋아 소속사도 없이 무작정 덤벼든 연기. 첫 스타트는 좋았다. 운 좋게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데뷔 한 뒤 CF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려가고 있다.
▲ 액션연기, 힘들지만 희열을 느껴요
성웅은 '홀리랜드'에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늦게 합류했다. 대본을 받은지 일주일만에 촬영에 들어가야 했고 캐릭터 분석과 액션. 두 가지 모두 부담스러웠지만 최선을 다했다.
"캐릭터 분석하기에도 짧은 기간이었는데 액션까지 있어서 부담스러웠죠. 사실 액션은 걱정을 많이 안했지만 연기는 정말 걱정이 되더라고요. 캐릭터 분석도 급했지만 대사 외우는것도 벅찬 시간이었어요. 초반엔 감독님에게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했어요."
액션 연기는 걱정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쉬웠던 것은 아니다. 살이 무척이나 많이 빠졌고, 화면을 통해 본 자신의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다고.
"정말 힘들었어요. 살이 많이 빠졌더라고요. 제가 모니터를 하면 안타까울 정도로 많이 빠졌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온 몸에 힘이 빠졌을때 희열이 느껴져요. 액션하는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말로 표현할수없는 희열을 느꼈죠.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많이 하는 편이라서 (액션을) 몸이 빨리 기억하고 반응해서 좀 더 수월했던 것 같아요."
▲ 연기자 되고 싶어 30kg 감량까지…
성웅은 만 서른에 데뷔를 한 늦깍이 신인 연기자다.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로 맨땅에 헤딩 하듯 상경해 서브 모델로 일을 시작해 이 자리까지 왔다. 시작은 늦었지만 불과 3년만에 케이블 드라마 주연 자리에 오르는 성과를 일궈냈다.
"연기자의 꿈은 어렸을때부터 가지고 있었어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연기를 하기위해 서울로 올라왔죠. 처음엔 배신도 당하고 이간질도 당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사람에게 치이는 것이 너무 힘들어 연예계를 떠났었죠. 하지만 29살, 서른이 가기 전에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살을 빼고 모델일을 시작했죠. 그때 당시 95kg이 넘게 나갔었어요.(웃음)"
연기를 전공하지도 않았던 성웅이 연기자가 된다고 했을때 어머니의 걱정이 심했다고 했다. 물론 처음에 힘들고 마음에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마지막 결정이 지금 너무나도 행복한 자신을 만들었다고 고백하는 그였다.
"연기를 하겠다고 했을때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했어요. 연기를 했던것도 아니고, 그렇게 잘난것도 아닌데 어떻게 연기를 하겠냐고 하셨죠. 하지만 도전도 안하고 그냥 넘어가면 너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고 싶은것과 잘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을때 힘들기도 했죠. 내 꿈만 생각하는게 이기적인 욕심인것 같기도 했어요. 그래도 그때 힘들지 않았더라면 지금 더 힘들었을것 같아요."
쉬운 일은 없다. 수영선수 출신이 연기를 했을때, 드라마 현장에 대해서, 또 연예계 생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 한 사람이 소속사도 없이 활동하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
"처음 연기를 했을때는 제가 어떻게 서 있는지도 몰랐어요 연기가 대사만 하는게 아니라 온 몸을 써야 하잖아요. 그래도 대가가 없을때는 그 상황을 생각하면서 몰입할 수 있었는데 대사가 많아지면 정말 힘들더라고요. 지금의 소속사에 들어가면서 연기수업을 다시 받았죠. 그래도 주변에서 조금씩 좋아진다고 말하니 기뻐요."
[성웅. 사진 = 원앤원 스타즈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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