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지난달 7일 개막한 2012 팔도 프로야구가 개막한지 한 달이 지났다.
이대호와 장원준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롯데가 여전히 1위에 올라있다. 이대호의 역할은 박종윤이, 장원준의 빈자리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이용훈이 충분히 메워주고 있다. 8승 8패로 5할에 턱걸이 하고 있던 LG는 주중과 주말 시리즈에서 2승 1패를 해내며 4위로 점프했다.
반면 삼성과 한화는 여전히 하위권에서 헤매고 있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양 팀은 각각 주중과 주말에 선두 롯데를 맞아 싸우게 됐다. 롯데를 상대로 선전하지 못한다면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
한편 한화는 KIA와의 주중 3연전을 통해 새단장을 마친 홈 대전구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한 주간 프로야구를 전망한다.
▲ 2주만에 돌아온 엘넥라시코, 지면 내려간다
엘넥라시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두 명문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벌이는 '엘 클라시코'에서 착안한 이 이름은 어느덧 프로야구 최고의 라이벌전을 일컫는 말이 됐다. 이 라이벌전의 주인공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LG와 넥센이다.
두 팀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서로의 라이벌이었다. 하지만 주로 타격을 입은 쪽은 LG였다. 지난해 전반기 꾸준히 상위권에서 버티던 LG를 끌어내린 것도 넥센이고, 세이브 1위를 달리던 리즈도 지난달 26일 넥센과의 경기(아웃카운트 없이 3볼넷 3실점 3자책 패전)를 끝으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팀도 넥센에 2연패하는 동안 불펜을 많이 소모하며 적잖이 힘을 뺐다.
이번 3연전에서도 1승 2패 혹은 3패를 당하는 팀은 향후 하위권으로 처질 수 있다. LG는 3연승을 한다면 당분간 상위권을 굳게 유지할 수 있지만 3연패하면 5위로 내려감과 동시에 개막 이후 줄곧 지켜오던 5할승률이 깨지게 된다. 넥센은 상위권 도약의 기로에서 '서울 라이벌' LG를 만나게 됐다. 첫 경기에서는 강윤구가 LG 최성훈과 좌완 영건 맞대결을 펼친다.
▲ 한화, '새집 증후군'은 없다
한화는 이번 주 6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른다. 새단장한 대전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홈 개막전에는 류현진이 나서 KIA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 만들기에 도전한다. 한화의 4월 부진은 원정이나 다름없던 청주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른 탓도 없지 않다.
한화가 대전으로 돌아온 것과 더불어 또 하나의 호재가 있다. 8일 등판할 류현진은 정상 로테이션이 돌아가면 13일에 한 차례 더 출장할 수 있다. 한화는 이번 시즌 최초로 류현진이 2번 등판하는 주를 맞았다. 중위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편 박찬호의 대전 등판 시기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지난 5일 대구에서 이승엽과 만나며 화제가 되기도 했던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정상대로라면 11일에 있을 계획이다. 11일은 이번 주 유일한 청주 경기(11일 대전구장에서는 대전생활체육대축전이 열릴 예정)다. 박찬호의 체력 안배를 위해 등판이 하루 미뤄지지 않는다면 박찬호는 대전 데뷔전을 또 한 번 미루게 된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5월 8일(화)~5월 10일(목)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 (잠실구장)
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 (목동구장)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 (대전구장)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 (사직구장)
5월 11일(금)~5월 13일(일)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 (잠실구장)
SK 와이번스-넥센 히어로즈 (문학구장)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 (대전구장, 11일은 청주)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광주구장)
[8일부터 10일까지 '엘넥라시코'가 펼쳐진다. 사진은 LG 이진영(뒷모습)과 넥센 심수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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