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 “가수 안시켜주면 한강에 뛰어들겠다 했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가수 패티김이 가수 활동을 반대하는 가족들 때문에 5개월간 감금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패티김은 7일 방송된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가족의 가수 활동 반대로 감금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패티김은 “일본 유학파이신 아버지는 신문사와 광산을 운영하셨고, 어머니는 숙명여전 출신이시다”라며 “우리 집안은 뼈대 있는 집안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당시 가수는 딴따라라고 불리며 업신여기던 직업이었다”며 “6.25 이후 가세가 기울었고 아버지가 두 집 살림을 하며 실질적인 가장이 큰오빠였는데 큰오빠가 ‘가수는 우리 집안의 망신이다’라고 말하며 5개월간 날 감금했다”고 털어놨다.

패티김은 “이미 내가 미 8군의 슈퍼스타였던 터라 나의 감금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던 공연단이 집까지 찾아왔지만 단호했던 큰오빠는 끝까지 가수 활동을 반대했다”며 “가수 활동에 대한 간절함에 큰오빠에게 ‘한강에 뛰어들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절박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패티김은 또 “한강으로 뛰어들겠다는 내 말에 셋째 오빠는 ‘네가 한강에 빠지면 헤엄쳐 나오지 죽냐?’고 깐죽거렸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 이후 패티김의 큰오빠는 그녀의 노래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깨닫고 패티김의 가수 활동을 찬성했다.

패티김은 한편 오는 26일 경북 안동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54년 가수 생활을 마감하는 ‘패티김 은퇴기념 글로벌 투어 이별콘서트’를 연다.

[집안의 가수 활동 반대로 감금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한 패티김.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