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친정팀 제주유나이티드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금의환향(錦衣還鄕)과 함께 제주팬들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007년 제주에 입단한 구자철은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2010년 K리그 준우승을 이끌며 제주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득점왕을 차지하며 주가를 드높인 구자철은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며 제주팬들과 아쉬운 이별을 고해야 했다.
지난해 5월 21일 전남과의 홈 경기가 열린 제주종합경기장을 방문해 그리웠던 제주팬들과 반갑게 해후했고 일일 해설위원으로 나서 즐거운 추억도 만들었다. 또한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을 찾지 못하던 신영록을 찾아가 그의 쾌유를 기원하며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해도 구자철의 발걸음은 또 다시 제주로 향한다.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임대신화를 쓰며 더 바쁜 몸이 됐지만 제주로 향하는 그의 마음은 즐겁기만 하다. 구자철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 홈 경기를 방문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오늘의 선수로 나서 팬들과의 만남은 물론 강원전 흥행몰이도 도울 계획이다.
올 시즌 제주는 창단 30주년을 맞아 제주도내 축구붐 조성과 관중 증대를 위해 작전명 1982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강원전에는 구자철이 "나, 구자철 강원감자 1982개 쏜다"라는 임무 아래 제주팬들에게 맛과 즐거움을 안겨주고 12번째 선수로 나서 제주의 승리를 기원한다. 또한 팬들과의 기념 촬영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예정이다.
구자철은 "제주는 구자철이라는 선수에게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내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곳이며 항상 응원하고 있다. 벌써부터 동료들과 팬들과의 만남이 기다려진다"라고 말했다.
또한 구자철은 최근 왼쪽 다리 부상으로 8주간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홍정호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절친한 동료 기성용과 함께 홍정호에게 병문안을 가겠다고 밝힌 그는 "선수라면 경기 중에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홍)정호는 의지가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빨리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 =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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