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에닝요, 특별귀화 거부"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북의 미드필더 에닝요(31·브라질)의 특별귀화 신청이 대한체육회에 의해 부결됐다.

대한체육회 지난 7일 법제상벌위원회를 열고 에닝요가 한국 문화에 익숙지 않으며 순수 외국인으로 이중 국적을 획득할 경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심의를 통해 특별귀화를 신청을 부결시켰다. 대한체육회 법무부 강래혁 팀장은 9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특별귀화가 부결된 것은 맞다”며 에닝요의 축구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의 전력강화를 위해 최근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에닝요와 라돈치치(몬테네그로)의 귀화를 추진했다. 한국에선 2010년 5월 복수국적을 허용한 새 국적법이 시행되면서 체육계에서 총 4명이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을 국적을 얻었다. 축구협회가 에닝요의 귀화를 추진한 배경이다.

당초 특별귀화 신청 추천권을 가진 대한체육회는 에닝요가 아닌 라돈치치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라돈치치의 경우 과거 일본 J리그에서 임대 활약한 탓에 국제축구연맹(FIFA)규정상 내년 3월에나 A매치 출전이 가능해 추천이 철회됐다. 결국 축구협회는 차선책으로 에닝요의 특별귀화를 추진했지만 대한체육회의가 고심 끝에 거부의사를 내비쳤다.

[에닝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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