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진정한 불운남은 사도스키다?
8일 부산 롯데전서 삼성 윤성환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시즌 첫승을 따냈다. 4전 5기끝에 따낸 승리였다. 그간 잘 던지고도 타선 지원 미비와 오승환의 부진 등으로 속앓이를 했던 윤성환은 이제야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그런데 그런 불운남이 롯데에도 있다. 주인공은 9일 부산 삼성전에 선발로 나선 용병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다.
사도스키는 지난 2년간 4월에 약했다. 투구 내용도 썩 좋지 못했다. 4경기서 평균자책점이 6.05였다. 4월 8일 부산 한화전 6이닝 5실점이나 20일 광주 KIA전 4⅓이닝 5실점은 사실 어떻게 보면 패전을 면한 게 다행일 정도였다. 그러나 14일 부산 두산전 6이닝 2실점이나 28일 부산 LG전 6이닝 3실점 등은 훌륭한 투구였음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5월 첫 경기인 3일 목동 넥센전서도 6이닝 2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시즌 6경기째 선발 등판인 9일 부산 삼성전. 6⅔이닝 10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 투수가 됐다. 10개의 안타를 내주면서도 3실점으로 막았다는 것은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결과는 시즌 첫 패전이었다.
1회와 2회를 깔끔하게 6타자로 막아낸 사도스키는 그러나 3회 들어 2사 후 정형식과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선제 실점했다. 4회에도 무사 1루 위기를 잘 넘긴 사도스키는 그러나 5회 진갑용, 손주인, 정형식에게 연이어 안타를 내준 데 이어 박한이와 이승엽에게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단타만 5개를 내준 것이다. 6회와 7회를 타자 7명으로 막아냈으나 5회 무너진 게 컸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km을 찍었다. 그러나 투심과 컷패스트볼, 커브의 제구력은 썩 좋지 않았다 이날 사도스키가 삼성 타선에 내야안타 및 바가지 안타를 3~4개 정도 맞은 건 삼성 타선이 사도스키의 변화구를 베트 중심에 맞히지는 못해도 코스가 좋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5회 박한이의 적시타가 대표적이었다. 홈 플레이트 앞에서 살짝 코스가 변하는 투심이나 컷 패스트볼을 많이 던졌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었다.
이날 경기 전 양승호 감독은 “이제 사도스키한테 얻어 맞으면 알아서 하라고 했어”라고 껄껄 웃었다. 이제 좀 승리도 따내는 등 간판 선발투수다운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을 에둘러 한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또 다시 불운과 시즌 첫 패전이었다. 하지만, 이날 사도스키가 3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하면서 구위의 안정감만큼은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첫 패전을 떠안은 사도스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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