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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김희원(41)이 돈이 없어 눈물 흘린 사연을 털어놨다.
김희원은 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10년간 수입이 없었다"며 "항상 공연 후 일을 했다. 카페에서도 일하고 수산시장에서 생선도 날랐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힘든 적이 많았다"며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들은 집세도 내야해서 진짜 밥을 못 먹고 2~3일 굶는 경우가 있다. 그런 친구와 어떤 친구가 둘이서 같이 굶고 있었는데, 내게 밥을 사달라고 했다. 그런데 진짜 나도 돈이 없었다. 그렇지만 '나 못 사줘. 바빠' 이렇게 말할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바로 밥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그 순간 돈이 없다는 말을 할 용기가 안 났다"며 "'뭐 먹으러 갈까'하고 나왔는데 눈물이 났다. 내가 눈물이 나니까 '형 왜그래?'라고 묻더라. '나 돈이 없어'라고 말했다. '미안해. 돈이 없어'라고 했더니 애들도 '그냥 다시 가지 뭐'라고 말해줬다. '집에 갈게'하고 오는 길에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김희원은 "서른 여섯 쯤이다"라고 밝혀 무명 배우의 고된 삶이 최근까지 이어졌던 일임을 토로했다.
[무명 시절을 회상한 배우 김희원.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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