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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임상수 감독의 영화 '돈의 맛'(제작 휠므빠말 배급 시너지 롯데엔터테인먼트) 주연 4인방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김강우, 백윤식, 윤여정, 김효진은 '돈의 맛' 캐릭터 포스터에서 도발적인 매력을 뽐냈다.
재벌 백씨 집안의 충직한 비서로 그룹의 은밀하고 검은 뒷일을 도맡아 하는 비서 주영작(김강우)의 캐릭터 포스터에는 "빌어먹을, 봉투를 거부할 자유도 없어"라는 카피가 더해지며 돈의 맛을 거부하지 못하는 젊음의 고뇌가 담겼다.
백씨 그룹의 회장이자 집안의 온갖 지저분한 일을 도맡아 해온 윤회장의 캐릭터 포스터는 백윤식의 근엄하면서도 슬픈 복합적인 표정으로 눈길을 끈다. 돈 때문에 백금옥(윤여정)의 남편으로 살아온 자신의 지난 인생을 모욕적으로 느끼는 심리를 잘 표현해 내며, 과연 그가 돈의 맛에 중독된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더한다.
대한민국을 돈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재벌 백씨 집안의 안주인 백금옥의 캐릭터 포스터에는 '표독'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윤여정이 마치 왕자에 앉아 있는 듯한 모습으로 등장해 존재감을 발산했다.
윤회장의 장녀이자 정략 결혼에 실패한 이혼녀 나미(김효진)의 캐릭터 포스터에는 돈에 중독돼 허우적거리는 자신의 가족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돈의 맛을 거부하는 그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결국, 후계자는 내가 될 거예요"라는 대사는 그의 당당함에 멋을 더한다.
윤여정과 김강우의 파격적인 정사신, 재벌 가의 숨겨진 이면을 그린 드라마, '하녀'에 이어 2회 연속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임상수 감독의 수상 여부 등에 대한 관심으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돈의 맛'은 오는 17일 개봉된다.
['돈의 맛' 김강우, 백윤식, 김효진, 윤여정 캐릭터 포스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시너지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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