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일본의 이와이 ??지 감독이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관련한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와이 ??지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1년 전 바로 오늘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재해가 일어났던 지역을 한 번 다시 방문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스스로 카메라를 가져갔다. 촬영을 하려는 생각보다는 친척, 친구집을 방문하고 잘 있는지 보고자 갔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찍는다기 보다 잔해 같은 것을 정리하는 모습을 주로 찍게 됐다. 여러 가지로 촬영하긴 했지만 (사람을) 찍은 것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영화 속에서 내비게이터 역할로 출연한 배우 마츠다 미유끼를 만난 후 영화화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그는 "비슷한 시기에 마츠다 미유끼를 십수년 만에 다시 재회했다"며 "환경을 중심으로 논의하는 모임을 해왔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지 않을까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왔고, 전문가들을 만나고 얘기 듣는 과정에서 그런 활동을 펼쳐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대지진이라는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만들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제가 만든 영화가 '3·11: 이와이 ??지와 친구들' 제목이다. 프렌즈라는 키워드가 있다. 이 키워드라면 사적인 시각에서 영화를 찍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이번 영화를 선보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와이 ??지 감독은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 참석을 위해 내한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3·11:이와이 ??지와 친구들'을 선보이며 이날 오후 7시 이벤트파크 야외무대에서 배우 마츠다 미유끼 등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3·11: 이와이 ??지와 친구들'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탈원전 운동에 나선 감독이 이 과정에서 만나 의기투합한 동료들과 제작한 영화로, 일본 TV를 통해 처음 방영됐으며 후쿠시마 원전사고 1주년을 추모해 극장에서 개봉됐다.
[이와이 ??지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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