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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이윤석이 김구라의 후임으로 새 MC를 맡게된 소감을 전했다.
이윤석은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 세 MC(이경규 김성주 이윤석)의 공동인터뷰에서 MC를 맡은 소감을 묻자 "반은 기쁘고 반은 왠지모를 미안함이 있다"며 말을 이었다.
이윤석은 "그동안 잘 하고 있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기존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해야함은 물론이고 오래하다보니 타성에 젖어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내가 이번을 계기로 뭔가 프로그램에 기폭제가 됐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부분이 미안하냐는 질문에는 "사실 제가 미안한 이유는 없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부모의 마음은 아니겠지만 그런 게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이윤석을 맞이하는 기존 MC 이경규는 "김구라가 워낙 강하게 '화성인'에 각인 돼 있기 때문에 제작진과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 마냥 희희덕 거리는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화성인'의 사정을 들어주고 상담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김구라와 반대되는 성향이 필요하다 싶었는데 그런 차에 이윤석의 출연 얘기를 듣고 반겼다"며 환영했다.
또 다른 MC 김성주는 "워낙 짜임새가 좋은 두 분이어서 이경규와 이윤석의 콤비 플레이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화성인'이 3년을 넘어가면서 첫 균열이 생긴 셈이 됐다. 이윤석이 타성이 젖어있지 않나 지적했는데 그런 안정감이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힘이기도 했다. 이경규가 타자라면 김구라는 투수 쪽에서 잘 막아 줬었는데 투수 쪽의 갑작스런 난조로 구원 투수가 올라왔다. 저는 가운데 있는 입장에서 이에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 김구라 캐릭터를 대체 불가하다고 생각했는데 대체할 수 없다면 전혀 다른 캐릭터로 대체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이윤석은 막말 논란의 책임을 지고 방송 잠정 은퇴를 선언한 김구라의 후임으로 합류, 10일 진행된 '화성인 바이러스' 녹화에서 기존 MC인 이경규, 김성주와 첫 호흡을 맞췄다. 이윤석의 출연분은 오는 15일 방송부터 전파를 탄다.
[김구라 후임으로 '화성인 바이러스' MC를 맡은 이윤석. 사진 = CJ E&M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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